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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배 전 서울경찰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지난달 31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B씨가 직접 습득했다고 한다면 일시가 중요하다. 언제 주웠나. 그리고 장소가 중요한 게 뭐냐면 이게 화장실 부근인지, 손씨하고 친구와 같이 놀던 장소에서 주운 건지”라고 말했다.
이어 “휴대폰을 주웠다면 지문이라든지 DNA, 혈흔 검사도 할 거다. 중요한 건 휴대폰에 묻어있는 토양도 혹시 조사하면 나올 것 같고. 또 내용면에서는 만약에 휴대폰을 누가 삭제했다고 하더라도 디지털 포렌식이면 복구가 가능하다. 그럼 메시지라든지, 사진이라든지, 동영상, 또 플러스해서 녹취한 부분도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아마 친구 A씨가 말하기를 ‘블랙아웃상태였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그 휴대폰을 지금 누군가는 스모킹 건이라고 말했지만, 실제적으로 그걸 경찰에서 디지털 포렌식해서 내용을 봤을 때 아주 스모킹 건이라고 볼 만한 확실한 증거가 나올지는 의심스럽다”라고 했다.
환경미화원 B씨가 ‘최면수사’를 받는 이유에 대해선 “기억을 되살리는 거다. 환경미화원이 발견 당시 바로 제출한 게 아니다. 본인은 기억 안 나서 했다고 하지만 다른 이유가 있을 거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다른 이유는 요즘 중고폰으로도 판매할 수도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를 보기 때문에 경찰에서는 이분이 순수하게 늦게 제출한 거냐 아니면 다른 의도가 있었느냐. 그거를 밝히기 위해서는 법최면수사를 해서 기억을 되살려서 그 내용을 확인하려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손정민 사건 편을 두고 일부 누리꾼들과 손씨 아버지가 편향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 전 팀장은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한 건 어느 정도 객관적 자료도 있고 과학적 검증을 한 거다. 물론 100% 정확하지 않지만 그래도 편파적이지 않고 종영했다”면서도 “중요한 건 정민씨가 술 먹으면 뻗는다는 말이 있었다는데 그 증언하는 사람이 정민씨와 동명이인인지 아닌지는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