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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전략회의②] 'DMO사업·안내체계개선' 지역 인프라·서비스 손본다

강경록 기자I 2017.12.19 06:00:02

18일 이낙연 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 열어
DMO사업 등 지역 주도 마케팅 지원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간관광전략회의’에서 발표한 지역관광 활성화 대책(자료=문체부)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우리 정부가 한국형 DMO사업을 추진한다. 그동안 일선 지자체 중심의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행정기관·교통사업자·음식점·숙박시설을 총 망라한 협의체를 중심으로 관광 정책과 전략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공유민박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등 지역 관광 품질 향상을 유도한다. 지역 관광 경쟁력을 키워 내·외국인 관광객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지역으로 돌리겠다는 것이다.

18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제1차 국가관광전략회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다음 ‘관광진흥 기본계획(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양적·경제적 성과중심에서 국민·지역주민·방한관광객 등 사람 중심의 질적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실행 전략으로 △여행이 있는 일상 △관광으로 크는 지역 △세계가 찾고 싶은 한국 △혁신으로 도약하는 산업 등을 제시했다. 그동안 양적·경제적 성과중심에서 국민·지역주민·방한관광객 등 사람 중심의 질적 정책으로 방향을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관광활성화와 시장다변화로 국내 관광산업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것이 이번 계획안의 핵심 내용이다.

◇DMO 사업 등 추진해 지역 관광 역량 강화

정부는 한국형 지역마케팅 협의체(Destingtion Marketing Organization·이하 DMO) 사업을 추진한다. DMO는 특정 지역 내 지역 간 연계한 조직을 통해 민·관·산·학 공동 지역주도형 관광사업을 추진하는 단체다. 그동안 중앙정부 주도형 관광정책에서 벗어나 지역관광의 역량과 기반을 강화해 지역 주도형 관광정책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이웃 국가인 일본이다. 일본은 광역관광주유루트와 함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DMO를 설립했다.지역 특성에 맞게 관광객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지역별 관광정책을 수립하고 조정하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일종의 지역 관광청 역할을 맡는다. 일본 정부가 2015년 내건 지역균형발전정책인 ‘지방창생’의 일환으로 추진했다.

이에 우리 정부는 내년부터 DMO사업을 도입해 보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DMO사업비의 50%를 보조할 예정이다. 또 숙박세 도입이나 온천세 인상 등을 통해 자주재원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자체와 지역 관광협회, 관광협의회 등 지역 관광조직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주민 참여형 사업체인 ‘관광두레’도 2022년까지 1125개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관광형 마을기업, 농촌·생태관광 주민협의체 등 지역 주민사업체의 창업을 활성화한다. 지원 이후에도 자생력을 갖출수 있도록 생애주기별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관광두레 운영 지원조직을 체계화한다. 이를 위해 지자체와 타부처 사업과의 연계를 확대해 주민사업체의 지속적인 발전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지역관광 품질 향상

국내·외 관광객의 여행편의 제고를 위한 인프라와 서비스를 개선한다. 먼저, 지역 숙박 인프라를 개선한다. 먼저 공유민박업의 법적 근거와 새로 들어서는 캠핑 시설 안전기준을 마련한다. 또 한옥체험업의 제도를 정비해 다양한 숙박산업 활성화의 기반을 조성한다. 더불어 야영장이나 전통한옥 등 숙박과 연계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관계부처가 참여하는 ‘관광숙박정책협의회’를 구축한다. 현재 다양한 법률로 규율하고 있는 숙박산업을 ‘관광숙박진흥법’(가칭)을 제정해 통합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민박업 통합관리시스템도 구축해 합법적인 민박업소의 정보와 현황 등을 제공한다. 먼저, 내년까지 외국인관광 도시민박업, 한옥체험업, 관광펜션업을, 2022년까지는 농어촌민박업을 포함한 전 업종으로 확대 검토할 계획이다.

안내체계도 수요자 중심으로 개선한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내·외국인, 장애인, 노약자 등 여행자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읽기쉬운 관광안내체계’를 구축한다. 특히 전국망을 갖고 있는 커피숍이나 편의점, 레스토랑 등 상업시설을 활용해 ‘카페·편의점 간이 관광안내소’를 내년까지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는 지역 관광안내지노나 교통정보, 관광명소 등 소개자료를 상시 배치할 계획이다.

지역의 숙박, 쇼핑 등 관광서비스의 품질 체계화를 위해 ‘관광품질인증제’를 도입한다. 올해까지 법적근거를 마련해 내년에는 인증대상을 숙박과 쇼핑으로 한정하고 차츰 야영장까지 늘려나간다는 잊장이다.

◇교통연계망 구축 등으로 지역관광 접근성 제고

교통 인프라도 대폭 개편한다. 내년부터 주요 철도역을 중심으로 렌터카, 카세어링, 시티투어 픽업 존을 설치해 ‘역(驛)사→숙박·관광지’로의 이동편의를 제공한다. 또 수도권과 지역, 지역 간 관광지를 연결하는 지역연계 셔틀버스도 운영 확대하고, 경관이 우수한 도로를 대상으로 쉼터 조성 등 투자 확대, 지역명소와 연결하는 주요 도로에 전략적 투자를 내년부터 추진한다. 또 광주~목포 고속철도 건설 조속 추진, 서해선·중앙선 등 일반 간선 철도망 고속화를 통해 지역 접근성을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대중교통의 이용 편의도 향상한다. 먼저 짐에서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짐 보관·운송서비스를 확산하고, 왹국어 대중교통 예매 시스템 및 열차승차권, 렌터카, 숙박, 주요 관광 입장권을 통합 예약할 수 있는 시스템인 ‘원티켓 올패스’(가칭)을 구축한다. 더불어 지역형 ‘코리아투어카드’를 출시해 해당 지역 관광 할인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관광 활성화도 추진한다. 항공·철도 연계발권 시스템을 구축해 항공~철도~관광을 연계한 상품을 개발해 내·외국인의 지역관광 활성화를 유도한다. 또 공항이나 기차역, 터미널 등 관광객 이용 주요 교통거점을 관광명소로 육성하고, 도보관광지 중심으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 여기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 관광지도’를 제작하고, ‘대중교통 우수 관광지(가칭)’를 선정해 홍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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