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가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22분짜리 영상에는 철창에 갇힌 마즈 알카사스베 중위가 IS 조직원이 붙인 불길에 휩싸여 숨지는 장면이 포함됐다고 뉴욕타임스(NYT)를 포함한 주요 외신이 3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알카사스베 중위는 F-16 전투기 조종사로, 지난해 12월 미국이 주도한 국제동맹군의 IS 공습에 참가했다가 전투기가 추락하면서 IS에 생포됐다.
IS는 지난달 요르단이 수감 중인 사형수 알리샤위를 석방하지 않으면 알카사스베 중위와 일본인 인질 고토 겐지 씨를 살해하겠다고 협박한 바 있다. 요르단 정부는 알카사스베 중위의 생사를 확인해야 알리샤위를 넘겨주겠다고 제안했지만, IS는 아무런 답을 주지 않았다.
이날 공개된 동영상으로는 일본인 인질 참수전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된다. 요르단 군은 이날 IS가 이미 지난달 3일 알카사스베 중위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요르단군 맘두흐 알아미리 대변인은 “순교자의 피가 헛되지 않을 것이다. 모든 요르단인을 공격한 이 참극에 비례해 복수하겠다”고 말했다.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은 이날 살해 소식을 듣고 미국 방문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미국도 IS를 강력히 규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관련 영상에 대해 보고받은 뒤 “만약 영상 내용이 맞다면 IS를 분쇄·파괴하려는 국제사회의 의지를 한층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정보당국은 동영상의 진위 여부 파악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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