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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는 정부 예상치를 크게 밑돌고 있다. 정부는 1월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을 16만명으로 제시했다. 이어 7월 ‘2026년 하반기 경제성장전략’에서는 중동전쟁 여파로 고용 증가세가 둔화할 것이라며 15만명으로 낮춰 잡았다. 그러나 낮춘 전망치마저 달성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연간 15만명 증가를 달성하려면 10∼12월 석 달 동안 취업자가 매월 전년 동기보다 25만명 안팎씩 늘어야 한다. 올해 흐름을 보면 녹록지 않은 시나리오다. 올해 들어 증가 폭이 가장 컸던 달은 2월(23만4000명)이고 3월(20만6000명)이 뒤를 이었다. 나머지 달은 모두 20만명을 밑돌았고, 5월에는 오히려 취업자가 감소했다. 지금 추세가 이어져 15만명에 미치지 못하면 올해 증가 폭은 202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 된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업자가 21만8000명 줄었다.
정부가 제시한 다른 고용 전망치도 빗나갈 가능성이 있다. 1∼9월 15세 이상 평균 고용률은 62.8%로 올해 전망치(63.0%)보다 0.2%포인트 낮다. 같은 기간 실업률은 약 2.8%다. 취업자·고용률·실업률 등 주요 3개 지표 가운데 실업률만 당초 예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별 흐름에서는 고용시장의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우선 일자리를 가장 많이 만들던 주력 산업이 부진하다. 1∼9월 제조업 취업자는 전년 동기보다 평균 5만1000명 줄었다. 제조업은 한국표준산업분류 21개 대분류 가운데 취업자가 가장 많은 산업이다. 건설업은 3만7000명 감소했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비중이 큰 도소매·숙박음식점업도 3만2000명 줄었다.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에서는 취업자가 6만4000명 줄어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이 고도화되고 활용이 확산하면서 관련 업종의 신규 채용이 위축됐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반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22만4000명 늘어 전체 고용시장을 사실상 혼자 떠받쳤다.
정부는 성장의 성과가 일자리로 이어지도록 정책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 계획을 담은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 방안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건설 등 고용 부진 업종에 대해서는 일자리전담반 등을 통해 산업 활력 제고와 인력 양성, 근로 여건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