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가 문제 해결할 계획 있다”…국제유가 90달러선 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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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3.10 03:03:34

유가 한때 120달러 근접…G7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호르무즈 해협 사실상 봉쇄…사우디·UAE 등 감산
이란,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선출에 불안↑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전쟁 장기화 속 국제유가 급등에 대해 “모든 것에 대한 계획이 있다”고 밝혔지만, 중동 전쟁이 격화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이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관련해 “나는 모든 것에 대한 계획이 있다”며 “결국 사람들은 매우 만족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전쟁이 10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국제유가는 한때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했다.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주말 거래에서 급등했지만, 주요국들이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시간 이날 오후 2시 기준 WTI 가격은 배럴당 약 95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며 전장 대비 약 5% 상승했다.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는 7.5% 오른 99달러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들은 이날 화상회의를 열고 에너지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방안을 논의한 점도 유가 상승폭을 낮추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현재 전략비축유 방출에 대한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필요할 경우 이를 포함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 차질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계속 작용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크게 제한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원유 생산을 줄였으며,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 이라크도 비슷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쟁 상황도 계속 악화하는 양상이다. 미국 정부에 따르면 이번 전쟁으로 미군 7명이 사망했으며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도 추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란에서는 공식 집계 기준으로 지금까지 13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세도 급격히 변하고 있다. 이란 국영매체는 전문가회의가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아들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했다고 보도했다. 알리 하메네이는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이 시작될 당시 사망했다. 56세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란 혁명수비대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강경 성향 성직자로 알려져 있다.

전쟁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는 이날 이란에서 터키 방향으로 발사된 탄도미사일을 요격했으며,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또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바레인의 해수 담수화 시설 일부가 손상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걸프 지역 인프라 피해도 확대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하기 위한 추가 군사 옵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이 이란 영토에 투입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아직 그 단계와는 거리가 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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