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랙트그룹 CEO "삼성과 협력, 공조시장 글로벌 리더로 도약"

김소연 기자I 2026.01.02 08:00:00

삼성전자, HVAC 플랙트 그룹 인수 완료
신임 데이비드 도니 CEO 뉴스룸 인터뷰
"삼성과 시너지 통해 새 성장 기회 마련"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트그룹(FlaktGroup)의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플랙트그룹의 공조분야 전문성과 삼성전자의 종합적인 기술 리더십을 결합해 더 스마트한 솔루션을 만들 것”이라며 “양사 간 연구개발(R&D) 협업과 공급망 통합 등으로 신제품의 로드맵을 확장하며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임 CEO는 “삼성전자와 함께 2026년 이후에도 성장을 이어가며, 공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가 되는 것이 비전”이라고 덧붙였다.

독일 플랙트그룹(FlaktGroup)의 데이비드 도니(David Dorney) 신임 최고경영자(CEO)(사진=삼성전자 뉴스룸)
2일 삼성전자(005930) 뉴스룸을 통해 도니 CEO는 “플랙트그룹의 공조 시스템을 삼성의 스마트싱스 프로(SmartThings Pro), 빌딩 통합 솔루션(b.IoT)과 연동하면 한층 고도화된 에너지 관리와 스마트빌딩 솔루션으로 확장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가 보유한 강력한 AI 역량 역시 제품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고성장 중인 글로벌 공조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위해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인 독일 플랙인수했다. 도니 CEO는 20년 이상 글로벌 냉난방공조(HVAC) 업계에서 리더십을 쌓아온 베테랑이다. 100년 넘는 역사를 가진 플랙트그룹을 이끌 새로운 리더로 선정됐다.

도니 CEO는 글로벌 공조시장은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세계 각국에서 에너지 효율 규제 강화, 도시화 가속, 사물인터넷(IoT)이나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 도입 확대, 실내 공기질(Indoor Air Quality)에 대한 관심 증대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에 히트펌프 수요가 커지는 등 2035년까지 의미 있는 시장 확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액체냉각 기술의 빠른 혁신도 눈여겨볼만한 부분이라고 짚었다. 그는 “북미, 유럽, 아시아 태평양(Asia Pacific) 등지에서 고효율 공조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공조 산업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했다.

플랙트그룹은 최근 데이터센터·철강·방산·항공우주까지 성과를 내고 있다. 도니 CEO는 “플랙트그룹은 글로벌 주요 산업 분야에서 건물 신축이나 핵심 시설 관련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세계 각지의 신규 데이터센터 고객을 확보하고 있으며 AI, 클라우드 서비스 관련 프로젝트 현장에 HVAC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플랙트그룹은 스웨덴에서 이산화탄소 무(無)배출 철강 생산 플랜트를 구축하는 고객사를 위해 통합 공조 솔루션을 공급했다. 해양 사업에서는 인도, 미국 등 여러 국가 대상으로 방산 프로젝트도 수행했다. 그는 “올해 미국에서 삼성전자와 솔루션을 교차로 공급하는 첫 번째 성과도 거뒀다”며 “항공우주(Aerospace) 분야의 고객사를 대상으로 플랙트그룹 ‘에어 솔루션(Air Solution)’과 삼성의 모듈러 칠러(Modular Chiller) 를 함께 공급하며 양사 간 시너지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삼성과의 협업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도니 CEO는 강조했다. 그는 “먼저 냉각수 분배 장치(CDU, Coolant Distribution Unit) 기술에 집중하고, 플랙트그룹의 스마트 제어 플랫폼인 ‘플랙트엣지(FlaktEdge)’를 확장해나갈 것”이라며 “R&D 투자도 늘려 개발·공급 속도를 높이고, 파트너 프로젝트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올해 설립 예정인 신규 생산라인은 미래 공장의 ‘표준 모델’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 공장을 발판 삼아 아시아 지역 전반에서 플랙트그룹의 존재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데이터센터와 건물 실내 환경 관련 커다란 성장 기회가 보이는 인도, 미국 시장에서 신규 생산 시설과 현장 서비스 투자도 진행 중”이라고 부연했다.

10년 뒤 플랙트 그룹의 미래를 묻는 질문에 도니 CEO는 “플랙트그룹은 삼성과 함께 공조 분야의 글로벌 리더이자, 세계 어디서나 신뢰받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가능성, 스마트 기술, 에너지 효율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이를 위해 올해 안에 95%에 이르는 플랙트그룹 제품들에 환경제품선언(Environmental Product Declaration, EPD)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핵심 사업 분야를 위한 ‘플랙트엣지’의 본격 론칭, 제품 설계와 패키징 전반에 걸친 순환경제 원칙 내재화 등을 추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랙트 그룹은 ‘플랙트 온 휠즈(Flakt on Wheels’라고 이름 붙인 이동식 전시 투어를 18개국 45개 지역에서 진행했다. 이를 통해 1200여명의 고객에게 플랙트그룹의 솔루션을 선보였다. (사진=삼성전자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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