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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수달, 바다 건너 일본으로… 천연기념물 첫 수출

윤기백 기자I 2025.01.27 10:20:05

수달 암수 1쌍, 일본 동물원으로
서울대공원·타마동물원 상호 기증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수달이 일본에 수출된다.

천연기념물 수달(사진=국가유산청 국가유산포털)
27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천연기념물 등 자연유산 관련 사항을 조사·심의하는 자연유산위원회는 최근 열린 회의에서 서울대공원이 수달 1쌍(암·수)을 일본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허가해달라고 낸 신청 안건을 검토해 가결했다. 이번 수출은 국제적멸종위기종 보전을 위한 동물 상호 기증을 위해서 진행됐다. 국내 첫 천연기념물 수출 사례다.

이로써 수달 암컷, 수컷 2마리가 이르면 4월 일본으로 가게 된다. 수컷은 2018년 7월, 암컷은 2023년 6월에 태어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자라왔다.

서울대공원 측은 “한국의 수달을 일본 동물원에 기증해 일본 내 수달 혈통 갱신에 기여하고, 한국 수달의 보전 노력을 알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대공원은 지난해 수달을 일본으로 보내려 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서울대공원은 일본 타마동물원과 수달과 레서판다를 서로 기증하기로 하고 2023년 말 레서판다 암·수 1쌍을 국내로 데려왔으나, 수달의 수출 허가가 나지 않았다.

수달은 족제비과에 속하는 동물로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널리 분포한다.

일본에서는 2012년 멸종을 공식 선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희귀종으로 여겨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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