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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인컴형 ETF는 누가 뭐래도 단연, 슈드(SCHD)입니다. 찰스슈왑운용에서 2011년 출시한 슈드는 순자산 약 60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ETF죠. 다우존스 미국 배당 100지수(Dow Jones U.S. Dividend 100)’를 추종합니다.
분기마다 배당을 하는 슈드는 배당 수익률이 3.44%로 현재 집계됩니다. 지금 투자하면 세금을 무시하고 단순 계산했을 때 3억원을 투자하면 연간 1035만원, 월로 계산하면 월 마다 86만2500원의 배당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배당수익률이 5%가 넘는 고배당 ETF들도 많은 굳이 슈드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슈드의 핵심은 배당 ‘성장’에 있습니다. 슈드가 추종하는 지수는 배당을 10년간 이어온 미국 주식 가운데 잉여현금흐름, 자기자본이익률(ROE), 배당수익률, 배당성장률 등을 기준으로 상위 100종목을 추립니다. 매년 3월 리밸런싱을 통해 배당을 조금씩 늘려주는 기업을 선별합니다.
‘배당 성장’ 슈드의 진가는 시간에서 드러납니다.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슈드의 10년간 평균 배당 성장률은 12% 수준입니다. 원금 3억원을 투자해 10년을 그대로 유지했으면 세금을 무시하고 단순 계산했을 때 2014년 첫해의 배당금은 연 780만원 정도이지만, 10년이 지난 2024년 배당금은 2441만원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앞에서 지금 투자하면 연간 1035만원을 받게 된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해보면 슈드의 진가가 장기투자에서 발휘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죠.
게다가 슈드의 가격도 10년 전 당시 40달러 수준이었지만, 이날 기준 82달러로 크게 늘어났습니다. 주가 상승에 따른 부가 수익도 발생하게 됩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 대표지수들을 큰 괴리 없이 꾸준히 쫓아가면서 높은 배당수익도 얻게 되는 셈입니다.
슈드의 구성 종목을 살펴보면 현재 록히드마틴(4.52%), 애브비(4.48%), 홈디포(4.20%), 시스코 시스템즈(4.13%), 블랙록(4.12%), 코카콜라(4.10%)로 담고 있습니다. 기업 경쟁력이 뛰어나고 꾸준한 현금흐름을 통해 지속적으로 배당금을 늘려온 기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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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후발주자로 나선 삼성자산운용이 연 0.0099%의 총보수를 적용해 이달 ‘KODEX 미국배당다우존스’를 상장했습니다. 모두 슈드와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분기 배당하는 미국의 슈드와 다르게 월 배당을 합니다. 게다가 슈드에 옵션 전략을 결합하거나 월중 배당, 환 헤지형 등 전략도 다양하게 나오면서 선택의 폭도 넓어졌습니다.
국내 개인 투자자라면 미국의 슈드를 직접 투자하기보다는 한국판 슈드에 투자하는 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세금 때문인데요, 잘 알려졌듯 해외 상장 ETF의 투자하면 250만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 양도소득세 22%를 내야하고, 배당금도 15.4% 과세가 됩니다.
그러나 퇴직연금 등 절세계좌를 활용해 한국판 슈드에 투자하면 세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절세계좌에서는 해외 상장 ETF를 투자할 수 없기도 합니다. ‘장기 투자’라는 단어와 어울리는 퇴직연금과 슈드가 괜히 궁합이 좋은 게 아닙니다.
절세계좌에서 적립식 투자로 해당 ETF를 모아가는 것이 가장 좋다는 게 금융투자업계 중론입니다. 건물주가 되고 싶다면, 슈드 투자를 주목해볼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