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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영향' 올해 임금상승률 3.8% 전망…전년비 1.1%p↑

박철근 기자I 2018.04.15 10:04:16

최저임금 인상·일자리안정자금 지급으로 저임금 노동자 인상폭 커질 듯
경총·노총 등 임금인상요구안도 전년대비 상승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올해 임금상승률이 3.8%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명목임금상승률(2.7%)보다 1.1%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이 지난 2000년(전년대비 16.6%) 이후 최대 인상률(16.4%)을 기록하고 3조원 규모의 일자리안정자금을 집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국노동연구원(이하 연구원)은 지난 12일 발간한 ‘2017년 임금동향 및 2018년 임금전망’을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원은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3.0%)과 물가상승률 전망(1.7%)과 연구원이 발표한 취업자증가율 전망치(1.1%)가 실현된다고 가정하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3.6%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계경제회복에 따른 수출증가 및 기초연금 인상 △아동수당 도입 등 소득주도성장정책에 따른 민간소비의 양호한 증가세 등 기대감이 크다는 것이 연구원 분석이다.

특히 연구원은 “양호한 경제성장뿐만 아니라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16.4%)과 3조원의 일자리 안정자금 집행이 예년보다 강한 임금상승용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다만 공무원 임금인상률이 전년대비 0.9%포인트 하락한 2.6%인 점과 7월 1일부터 적용되는 300인 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노동시간 단축에 따라 초과근로가 줄어 임금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원은 “최저임금 인상만큼 월급의 인상이 어려운 일부 부문에서는 노동시간 조정이 발생해 실제 최저임금 인상폭만큼 월급이 오르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최저임금 인상부담을 줄이기 위한 일자리 안정자금이 지급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저임금 부문에서의 월급 인상폭이 예년에 비해서는 상당히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도 임금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연구원은 전했다.

이외에도 노사관계요인도 임금상승률을 결정하는 데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018년 경영계 임금조정 권고’를 통해 전년대비 2.0% 범위 내에서 인상할 것을 권고했다. 2016년과 2017년 경총은 동결을 주장했다.

한국노동자조합총연맹도 지난해 7%대와 달리 올해 임금인상요구율을 9.2%(월 31만8479원)로 확정·발표했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올해 임금상승률은 지난해 임금상승률(2.7%)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3.0%)를 크게 상회하는 3.8%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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