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탑텐은 서울 중구 명동길에 위치한 1223㎡(약 370여평)의 명동점을 리뉴얼 개장했다. 마네킹을 높게 배치해 고객들이 쇼핑하기 편하게 하는 동시에 아이템 주목도를 높이고, 동선을 최소화하는 등 매장구성에 신경을 썼다. 지난달 4일 개장 첫날부터 3일간 인기 제품을 2900원에 판매하는 등 공격적인 행사로 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
탑텐의 경쟁력은 ‘초저가’와 ‘품질’에 있다. 가격이 타 SPA 브랜드보다 20~30% 정도 저렴하지만 품질은 뒤지지 않는다. 탑텐을 전개하는 신성통상이 1968년부터 랄프로렌, 포에버21, 갭, 타깃 등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거래를 하며 노하우를 쌓아놨기 때문이다.
신성통상 관계자는 “미얀마,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생산 공장에서 대량으로 물건을 만들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며 “소비자 유행을 민감하게 받아들여 신제품도 2주에 한번씩 출시하고, 1년 내내 인기 아이템을 싸게 파는 행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패션모델이나 입을법한 디자인이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입을 수 있는 기본 색상, 기본 디자인 제품 생산에 주력한 것도 소비자 층을 늘리는데 도움이 됐다. 자라와 같은 해외 SPA 브랜드에선 아시아인이 입기 난해한 스타일이 많아 SPA 브랜드를 꺼렸던 40대 소비자들도 탑텐을 찾는다.
탑텐의 숙제는 중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이다. SPA 산업은 물건을 많이 생산할수록 원가가 낮아지는 ‘규모의 경제’이기 때문에 매장을 최대한 많이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직 국내 시장에만 머물러 있는 탑텐에겐 시급한 과제다.
탑텐 측은 “아직 해외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구체화된게 없다”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된 불황으로 소비 심리가 얼어붙은 국내 시장에선 사업 확장이 한계가 있다”며 “유니클로, 자라 등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공격적인 해외 진출 전략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