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6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0.9로 전월보다 2.5포인트(p) 올랐다. 넉 달 만에 상승했다. 한 달 만에 기준선인 100선을 회복했다. 소비자심리지수가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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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가지 항목들이 모두 상승했다. 현재 생활형편 및 전망 CSI가 2포인트씩 올라 90, 94를 보였다. 가계수입 전망도 2포인트 상승해 99를 기록했다. 소비지출 전망은 109로 전월과 같았다. 현재 경기판단 및 전망은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오른 71, 80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경기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취업기회 전망도 85로 2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8로 6포인트나 하락했다. 석 달 만에 하락하며 올 3월(98)과 같아졌다. 주요국의 정책금리 인하,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예상치 하회로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금리수준전망CSI는 6개월 뒤 금리 수준을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
금리가 하락하면서 주택가격전망CSI는 7포인트 오른 108을 기록했다. 석 달 연속 기준선을 넘어서며 작년 10월(108)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작년 6월(8포인트) 이후 가장 크게 오른 것이다. 7월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될 예정임에도 서울 등 수도권 주택 가격이 4월부터 상승 전환하고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증가하고 전세가격이 오른 영향이다. 기준금리 동결과 무관하게 금리 인하 기대에 시장금리가 하락하면서 대출 금리가 하락한 점도 주택 가격 상승 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빚을 더 내려는 수요는 제한적이다. 현재 가계부채CSI는 100으로 전월과 같았고 부채전망은 97로 1포인트 하락했다. 현재 가계저축 및 전망CSI는 각각 1포인트, 2포인트 오른 93, 9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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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에 비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높은 것에 대해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석유류 가격이 7주째 하락하고 먹거리 등이 내려간 게 반영되면서 기대인플레이션율이 하락했지만 누적된 물가상승률로 물가 수준이 높아서 체감 물가가 낮아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년간의 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인식’은 3.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2022년 5월(3.4%)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포인트 떨어진 146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