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이 대만에 드론 등 무기를 판매한 것으로 의심되는 미국 군수 기업에 제재 조치를 시행했다.
12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 11일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에 관여하는 제너럴 아토믹스 항공 시스템, 제너럴 다이내믹스 육상 시스템 등에 자산 동결 등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미국은 중국의 대만 지역에 계속 무기를 판매하고 있으며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 조항을 심각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에 심각하게 간섭하며 중국 주권과 영토 보전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외제재법에 따라 두 곳의 미국 기업에 제재를 단행하게 된 것이다. 제재 대상이 된 두 곳의 기업은 11일부로 중국 내 동산, 부동산과 기타 자산을 동결한다. 고위 관리직 임원은 비자를 발급받지 못하며 입국도 금지된다.
제너럴 아토믹스는 대형 무인기(드론)인 리퍼 ‘MQ-9‘을 제조한 회사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해 ’대통령 사용 권한‘(PDA)을 발동해 3억4500만달러(약 4400억원) 규모의 군사 구매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는데 이때 리퍼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또 지난해 5월 록히드마틴, 제너럴일렉트릭, 에어로바이런먼트, 에어벡스에어로스페이스 등 미국 방산업체 25곳 대표단에 포함돼 대만을 방문하기도 했다.
제너럴 다이믹스는 기갑 무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로 1980년대부터 대만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