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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몽골시장에 진출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은 현지 총판을 통해 몽골에 닥터지를 공급하고 있다. 몽골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제품은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수분크림)이다.
신양희 고운세상코스메틱 해외영업본부장은 “몽골이 아직 미국, 중국처럼 큰 시장은 아니지만 최근 K뷰티 붐이 불면서 현지 호응이 높아지고 있다”며 “몽골 총판업체가 닥터지 브랜드에 집중 투자하고 싶어하는 데다 우리도 현지에서 파이를 더 키워보려는 의지가 있어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몽골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현지 수입 화장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27.3%)를 차지했다. 2위 프랑스(17.7%), 3위 일본(11.2%)과 비교해도 큰 격차다. 몽골의 한국 화장품 수입액은 783만 달러(한화 약 100억원)로, 수입의 83%는 기초화장품이 차지했다.
에이블씨엔씨도 자사 브랜드 ‘미샤’로 몽골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13년부터 몽골 울란바토르에 진출한 미샤는 현재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 31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미샤의 몽골 매출은 전년대비 56% 늘었다. 올 1분기 매출도 지난해 연간 매출의 44%를 기록했다.
미샤 관계자는 “올해는 몽골 내 판매 매장을 늘리고 현지에서 가장 인기 많은 유통채널에 신규 입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 네오팜, 더샘 등 중소 업체들도 몽골시장에 힘을 쏟고 있다. 네오팜은 민감피부 스킨케어 ‘아토팜’을 내세워 2016년부터 몽골에 진출, ‘알러지메드’와 같은 현지 약국채널과 화장품 전문점(쿠누몰) 등에 입점했다. 최근엔 온라인·TV홈쇼핑까지 채널을 확장했다.
몽골은 현재 국내 화장품 업계의 주요 수출시장은 아니지만 2019년 이후 높은 성장세를 보이면서 관심을 끌고 있는 지역이다. 최근엔 한류까지 등에 업고 현지 젊은 층의 인기를 얻고 있다. 불과 몇 년전만 해도 일본 화장품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었지만 최근 K뷰티로 트렌드가 이동 중이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몽골인은 한국인과 유사한 외형과 피부를 가지고 있어 우리 기초화장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아 잠재력이 충분하다”며 “국내 업체들은 현재 가성비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앞으로 더마코스메틱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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