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가 주최하는 제7회 W페스타가 오늘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아티움에서 열린다. ‘Different, Together-다양한 시선, 하나의 공감’이라는 주제답게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남녀차별 문제에 있어 해법을 모색할 수 있는 진지한 대화의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다. 일찍이 세계적 베스트셀러인 ‘백래시’를 통해 미국에서 페미니즘 논의를 촉발시킨 수전 팔루디가 기조연사로 참여하는 등 국내외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저마다의 식견과 경험에 따른 해법을 제시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요즘 우리 주변에서 제기되는 양성 불평등 문제는 다분히 소모적인 다툼으로 치닫는 듯한 모습이다. 표면화된 논란의 대상도 주로 여성이 피해자가 된 사회적 사건이다. 여성 시위자들이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얼굴을 가린 채 남성 위주의 고질적인 편견을 고발하는 집회가 벌써 여러 차례에 걸쳐 열렸다. 집회 장소만 강남역에서 혜화역으로 바뀌었을 뿐 참가자들이 성토하는 내용은 한결같다. 남성들 위주로 돌아가는 우리 사회의 기본 질서를 이젠 뜯어고칠 때가 됐다는 것이다.
이러한 주장의 밑바탕에는 여성이 남성에 비해 현저하게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음은 물론이다. 따지고 보면 똑같은 사건인데도 여성 피해자를 구제하는데 대해서는 더디게 수사가 이뤄지는 반면 남성이 피해자인 경우에는 수사가 빨리 진행된다는 주장이 하나의 사례다. 그동안 각 분야에서 봇물처럼 튀어나왔던 ‘미투 운동’ 역시 여성들이 엄연한 피해자인데도 더 이상 참고 지낼 수만은 없다는 공동 의식의 목소리였다.
결국 이런 논란을 해소하려면 우리 사회에 뿌리 깊은 남성 우월주의에서 벗어나야만 한다. 동시에 남성을 혐오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여성들의 인식도 바뀔 필요가 있다. 지금껏 여성들이 인사·승진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여겨지던 공직사회나 민간기업에서도 여성들의 지위 향상이 이뤄지는 추세다. 이미 여성론자들 사이에서도 과도한 차별의식을 부추겨 남성을 적대시하는 듯한 여성계 내부의 이분법적 접근방식에 경계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분위기다. 이번 W페스타 논의를 통해 여성들의 사회 진출에 대한 건설적인 의견이 모아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