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피용익기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올들어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신세계가 공격적인 사업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반면 현대백화점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업계는 신세계가 자본력이 충분해 투자 여력이 큰 반면 현대백화점은 신규 사업 활로를 찾는데 실패했다는 점에서 양사 행보의 차이를 설명하고 있다. 신세계의 현금 및 현금등가물은 지난해말 기준으로 155억842만3252원, 현대백화점은 53억458만9000원이다.
◇신세계, 거듭되는 사업 확대
신세계(004170)는 26일 인천공항 국제업무단지내 에어조이 지하1층에 이마트 74호점인 인천공항점을 개장했다. 이마트 신규 개장은 지난 2월 양재점과 3월 중국 상하이 인뚜점에 이어 올들어 세번째다.
신세계는 또 세계 최대 아울렛업체인 미국 첼시그룹과 손잡고 국내 프리미엄 아울렛 시장에 진출키로 했다. 백화점과 할인점에 이어 아울렛시장까지도 장악할 채비를 갖추고 나선 것이다.
또 오는 8월에는 중구 충무로 1가 본점 신축을 완료하고 명품관과 함께 개장할 계획이다. 신세계 본점은 강북 명품시장을 선점한 롯데백화점의 `에비뉴엘`에 맞설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르고 있다.
35만평 규모인 부산 센텀시티에 건설중인 대형 쇼핑센터도 신세계의 대단위 투자를 보여주는 단면이다. 오는 2008년 완공 예정인 쇼핑센터에는 백화점, 이마트, 영화관, 테마파크 등이 들어서게 돼 부산의 유통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신세계가 이처럼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것은 막강한 자본력 때문이다. 신세계는 내부 유보금이 수천억원에 달해 투자 여력이 충분한데다 신용도가 `AA+`라는 점에서 자금 조달 또한 수월한 상황이다.
◇현대百, 계속되는 구조조정
신세계의 사업 확장과 대조적으로 현대백화점(069960)은 올들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2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웃렛을 310억원에 매각한데 이어 지난 22일에는 울산시 중구 소재 아웃렛 `메이`를 125억원에 팔았다.
현대백화점 측은 이같은 잇단 매각에 대해 "규모가 작고 효용가치가 없는 점포를 매각하는 것"이라며 "매각 대금으로는 경쟁력 있는 사업장의 역량을 높이고 신규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대백화점이 추진하고 있는 신규사업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까르푸와의 제휴를 통한 할인점 사업 진출이나 하이퍼렛 리뉴얼을 통한 수퍼마켓 사업 확장 등의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구체화된 내용은 아직 없다.
이에 따라 업계 일각에는 현대백화점이 새로운 사업의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백화점은 사업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라며 "이는 백화점을 신규 출점하기엔 자본력이 부족하고, 할인점이나 편의점 등도 틈새에 진입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백화점 고위 관계자는 "국내 경제인구가 적은데다 시장이 포화상태에 있어 신규 출점을 하지 않는 것 뿐"이라며 "내수 경기가 살아나 수익을 낼 수 있는 시기에 신규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대백화점은 유보금이 충분한 상태며 신용등급 또한 `A+`로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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