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기후위기, 답은 하늘에 있다

이윤정 기자I 2025.11.26 05:30:00

하늘 읽기
사이먼 클라크|320쪽|동아시아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폭염과 폭우가 일상이 된 지금, 기후 위기는 더 이상 먼 이야기가 아니다. 전기요금, 먹거리, 출퇴근길 날씨 등 우리의 삶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변화의 원리를 모른 채 이 흐름을 그대로 둔다면 우리는 어떤 미래를 맞게 될까.

책은 대기의 작동 원리를 과학적으로 보여준다. 대기 물리학자이자 70만 구독자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저자는 대기 과학의 탄생부터 현재의 기후 위기까지 하나의 시스템으로 설명한다. 기상 관측의 역사와 과학자들의 도전을 살펴보며 극한 날씨와 장기적 기후 변화가 같은 원리에서 비롯된다는 걸 알려준다.

대기는 단순히 ‘공기층’이 아니라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움직이는 시스템이다. 성층권과 대류권의 온도 차이는 제트기류(강한 편서풍)의 속도를 결정하는데, 이 제트기류가 약해지면 뜨거운 공기가 한 지역에 오래 머물며 기록적 폭염이 발생한다.

엘니뇨(해수면 고온 현상)는 해수면 온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태평양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1~2도만 높아져도 전 세계 기압 배치가 달라지고, 그 결과 어떤 지역은 폭우를, 어떤 지역은 극심한 가뭄을 겪는다. 결국 기후 위기는 추상적인 경고가 아니라, 이미 수치와 현상으로 확인된 현실이라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는 기후 위기를 둘러싼 음모론이나 막연한 공포를 경계하며 “위험한 것은 지구가 아니라 지구를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이라고 말한다. 지구는 인간 없이도 살아남지만, 인간은 대기 시스템을 이해해야만 행동 방침을 세울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하늘을 읽는 일이 곧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라며 “과학은 이미 충분한 증거를 제시했고, 이제 필요한 것은 우리의 선택과 실천”이라고 강조한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