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노브랜드, 라오스 간다…"국내 유통업계 첫 진출"

경계영 기자I 2024.12.05 06:00:00

비엔티안에 1호점…"생활 밀착형 로드숍"
노브랜드 발판 삼아 이마트 등 진출 확대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이마트(139480)가 국내 유통업계에서 처음으로 라오스에 진출한다. 이번 노브랜드를 시작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마트는 라오스 비엔티안 시빌라이 지역에 노브랜드 1호점을 연다고 5일 밝혔다. 정식 개점일은 6일이다.

앞서 지난 2월 이마트는 코라오그룹 엘브이엠씨홀딩스의 투자사 UDEE와 라오스 진출 관련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마스터 프랜차이즈는 가맹사업자가 현지 기업과 계약한 후 가맹사업과 브랜드 운영권을 라이선싱하는 방식이다.

라오스 비엔티안 시빌라이 지역에 들어설 노브랜드 1호점 조감도. (사진=이마트)
라오스는 해외사업 다각화를 모색하는 이마트가 베트남·필리핀에 이어 진출하는 세 번째 동남아 국가다. 캄보디아·태국·미얀마·중국·베트남 등 5개국에 둘러싸인 라오스는 인구 750만명으로 아직 소형·재래 시장 중심이고 체계적 대형 유통망이 없어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노브랜드가 1호 매장을 내는 시빌라이는 중산층이 밀집해있고 라오스 국립대학생이 거주하고 있어 구매력이 높은 지역으로 알려져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 1호점을 올인원 쇼핑이 가능한 생활 밀착형 로드숍으로 구성한다. 505㎡ 크기로 번화가가 아닌 주거지 인근에 있어 주민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취지다. 생활 밀착형 로드숍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노브랜드 1호점엔 파트너사 운영하는 푸드코트와 생활용품 매장도 포함된다.

노브랜드 1호점엔 라오스에서 한류 열풍이 부는 점을 반영해 한국 상품 개수만 1000여가지를 들여온다. 현지에서 보기 어렵던 ‘1+1’ 할인 행사 등 한국형 프로모션도 도입한다. 라오스 노브랜드에 직접 한국 상품을 유통해 물류비용을 최대한 절감하고 다양한 한국형 상품·프로모션을 선뵐 예정이다.

이마트는 라오스에 노브랜드 매장을 5년 내 20여개 점을 열고 라오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노브랜드의 라오스 진출로 노브랜드에 제품을 공급하는 중소기업 400여개사도 함께 해외로 진출할 수 있을 전망이다.

최종건 이마트 해외사업 담당은 “이마트가 많은 노력 끝에 라오스 노브랜드 1호점을 열고 라오스 국민에게 K유통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해외사업 다각화를 통해 K유통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외 국민에게 양질의 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 아니라 노브랜드를 시작으로 이마트 등도 진출을 확대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라오스에 첫 진출하는 만큼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자 콘셉트, 규모, 매장 구성 등을 면밀히 조율하고 있다”며 “부지 선정과 매장 구성 계획에 노력하고 있고 이미 다양한 부지를 확보해 순차적으로 문을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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