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대표는 1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은 일반 비닐 봉투보다 가격이 2~3배 비싸다”며 “또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도 2024년까지만 쓸 수 있다보니 편의점, 대형마트 등 주요 거래처들이 종이가방과 같은 대체상품을 사용한다”며 판로개척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은 처리 시설을 갖추면 퇴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어서 범용성이 높아 미국, 호주,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 선진국에서는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
이 같은 장점으로 코로나 기간 생분해 플라스틱 제품은 크게 늘었다. 임 대표는 “코로나 시기를 거치면서 전 세계적으로 생분해성 수지 생산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라며 “국내는 내수 시장이 없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여서 경쟁력을 잃었다”고 우려했다.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은 생분해 플라스틱 봉투를 한 가지 색으로 통일해 소비자들이 구분해 쓸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부의 일괄적인 일회용품 금지조치에 따라 중소기업 뿐만 아니라 생분해 수지 개발에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던 SK지오센트릭·SKC·LG화학·CJ제일제당 등 대기업도 관련 사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일괄 금지 조치에 따라 국내 기업들이 개발을 주저하는 동안 중국 기업의 기술력이 높아져 오히려 국내 시장에는 중국산 제품들이 판을 치는 상황이다.
임 대표는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자는 데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면서도 “유상으로 제품을 판매하면 꼭 필요한 사람들은 일단 구매하고 집에서 재사용하게끔 처리할 수 있다. 환경도 고려하고 소비자 불편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무조건 금지하는 것 같아 답답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