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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조국 두둔 "서울대 명부서 내 이름 빼라 하고 싶다"

이유림 기자I 2023.06.17 09:48:41

민주 교육연수원 강연서 "무도한 짓" 서울대 비판
언론 향한 불신도…"쓰레기 기사 말고 유튜브 보라"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근 서울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교수직 파면을 결정한 것에 대해 “내가 서울대를 나왔는데, 졸업생 명부에서 나를 빼달라고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시스)
이 전 대표는 지난 16일 민주당 교육연수원 주최로 전북 전주에서 열린 ‘대한민국 이대로 괜찮은가’ 강연에서 “제가 서울대 두 번 들어갔는데 지금은 후회막급”이라며 “그런 학교 나왔다는 걸 어디 가서 뭐라고 하겠나”라고 비판했다.

그는 서울대 섬유공학과에 71학번으로 입학했다가 자퇴하고 사회학과 72학번으로 재입학했다.

이 전 대표는 “서울대 교수 되기가 얼마나 어려운데, 본인 잘못도 아니고 딸이 장학금 받아서 김영란법 위반이라고 파면했다”며 “이게 말이 되는 소린가. 그럼 이 나라 모든 국회의원·기자·교수 자녀들은 장학금을 받으면 안 된다. 아빠가 파면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무도한 짓을 끝내기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이기는 게 무척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대 교원징계위원회는 지난 13일 조국 전 장관의 교수직 파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서울대 의전원 입시에 허위 인턴확인서를 제출하고 아들의 조지워싱턴대 온라인 시험을 대리한 입시 비리 혐의, 딸 장학금 명목으로 600만원을 받은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유재수 전 부산시 부시장 감찰 무마 혐의 등으로 2019년 말 기소됐다. 이후 지난 2월 1심 재판부로부터 징역 2년에 추징금 600만원을 선고받았다.

이 전 대표는 언론에 대한 강한 불신도 드러냈다. 그는 “기성 언론은 사유화됐으니 거기 현혹되면 안 된다. 그걸로 착각하면 안 된다”며 “내년 총선을 위해 휴대전화로 좋은 유튜브, SNS(소셜미디어)를 보라”고 당부했다. 또한 “기성 언론은 쓰레기 하치장”이라며 “‘기레기’가 뭔가. 쓰레기 같은 기사를 쓰는 걸 기레기라고 한다”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권이 민주당을 교란하고 이재명 대표를 끌어내리려고 한다. 예전에는 공작했는데 지금은 대놓고 한다”며 “(검찰이) 의원들 겁주기를 한다. 이런 정권은 처음이고 이런 야비한 수사가 어디 있나. 직권 남용”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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