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포럼사무국]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세계전략포럼 2012`는 횟수를 더해가며 내용과 형식 면에서 모두 더욱 알차고 풍성해졌다. 국내외 연사 수가 지난해 23명에 26명으로 늘어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이며 연사진 면면에서도 신구(新舊)조화를 이룬 다양성이 그 어느 때보다 돋보인다.
우선 이번 포럼은 전·현직 장관의 만남만으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2월부터 2년 4개월간 기획재정부를 이끈 윤증현 전 장관은 곽재선 이데일리 회장과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개막식 환영사를 할 예정이다. 현직에서 한국의 경제정책을 진두지휘하는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주제로 특별연설에 나선다.
김황식 국무총리가 지난해에 이어 축사를 맡았고, 신제윤 재정부 차관과 이명박 정부 초대 금융위원장을 지낸 전광우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한국은행 부총재보를 지낸 김재천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을 지낸 최운열 서강대 교수 등 전·현직 경제·정책 관계자들이 연사로 나서 한국 자본주의 위기 해법을 명쾌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기조 대담에 참여하는 연사들의 면면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유럽 최고의 지성` 자크 아탈리와 `유로화의 아버지` 로버트 먼델, `자유무역의 아이콘` 마이크 무어는 개막식 직후 열리는 대담에서 자본주의 재설계를 논한다. 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벌일 세기의 토론은 본 세션에 앞서 포럼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아탈리는 정치와 경제, 인문, 예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와 방대한 저술로 현존 '유럽 최고의 지성'으로 꼽힌다. 유로화 출범에 기여한 공로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먼델 컬럼비아대 교수의 발언 하나하나도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유로존 위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무어는 금융위기와 함께 악화한 보호 무역주의를 누구보다 안타까워한 장본인으로 자본주의 위기 해결을 위해 자유무역 강화를 설파한다.
이들과 함께 경영 그루 중의 최고로 꼽히는 톰 피터스의 특별강연도 이번 포럼의 백미. 앨빈 토플러, 피터 드러커와 함께 세계 3대 경영 석학인 피터스는 자본주의 위기에서 기업들의 상생경영을 위한 전략을 펼치며 청중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처럼 주요 연사들이 적지 않은 연륜으로 해박한 지식과 노익장을 과시하며 노련미를 뽐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한국의 젊은 소장파 대표주자들이 연사로 참여해 또 다른 조화를 이룬 것도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이번 포럼의 매력이다.
한국 경제·경영 분야에서 대표적인 신진세력으로 꼽히는 김우찬 경제개혁연구소장,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김동재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 모종린 연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주요 세션에서 패널과 좌장을 맡아 연사들과 가감 없이 벌일 열띤 토론은 일찌감치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자본주의 역사의 새로운 축을 쓰고 있는 중국의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는 것도 큰 볼거리를 제공한다. 중국 최대 투자은행(IB)인 중국국제금융공사의 하이쯔 후앙 최고 투자전략책임자가 발제에 나서며 이번 포럼의 공식파트너사 중 하나인 중국 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의 아넷 니츠 국제전략책임자와 게리 리우 국제금융연구소 부소장도 중국 경제 전망과 함께 중국 진출을 준비 중인 기업들에 경영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케리 브라운 영국 왕립국제관계연구소(채텀하우스) 아시아 담당 수석 또한 자타공인 중국통으로 유명하다.
글로벌 경제 분석의 대가인 존 워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 회장, 중동 최고 전문가인 니콜라스 질라니 아부다비국립은행 투자은행 공동대표, 김수룡 도이치은행그룹 한국 회장, 리차드 돕스 맥킨지 글로벌 연구소 대표, 리차드 힐 스탠다드차타드 금융지주 대표, 필립 페르슈롱 NH-CA 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국내외 경제금융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다각도로 접근해 줄 글로벌 경제 전망과 투자 조언에도 벌써부터 세간의 눈과 귀가 집중되고 있다.
세계적인 경제예측 기관인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와 중국 최고의 비즈니스 스쿨로 떠오른 CEIBS가 공식 파트너사로 참여하고, 세계전략포럼 최초로 다우존스가 미디어 파트너사로 참여한 것 또한 전문성과 신뢰를 한층 더 높인 대목이다. 다우존스 대표 계열사이자 미국 주요 경제지인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애덤 나즈버그 아시아 디지털 에디터는 직접 좌장으로 나서 자본주의 미래 해법을 함께 모색해 의미를 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