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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수출이 감소한 반면 수입은 증가했기 때문이다. 7월 수출은 3107억달러로 전월보다 66억달러(2.1%) 감소했다. 반면 수입은 3993억달러로 108억달러(2.8%) 증가했다. 상품 무역적자는 176억달러 늘어난 1196억달러를 기록했고 서비스수지 흑자는 2억달러 증가한 310억달러였다.
특히 AI 투자 확대에 따른 첨단장비 수입이 두드러졌다. 자본재 수입은 전월보다 144억달러(11.4%) 급증한 1403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월간 증가율로도 1993년 이후 가장 컸다. 컴퓨터 수입이 69억달러 늘었고 컴퓨터 주변기기는 66억달러, 반도체는 12억달러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글로벌 AI 인프라 구축 경쟁으로 미국 기업들의 첨단 기술장비 수요가 급증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로이터도 미국의 강한 내수가 수입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2분기 소비지출과 AI 관련 기업투자가 모두 강했다고 짚었다. AI 데이터센터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장비 상당 부분을 해외에서 들여오면서 미국 내 대규모 AI 투자가 역설적으로 무역적자를 확대하는 요인이 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수출 감소에는 에너지와 금이 영향을 미쳤다. 산업용품·자재 수출이 87억달러 줄었으며 이 가운데 원유가 45억달러, 비화폐성 금이 39억달러 감소했다. 서비스 수출도 여행을 중심으로 4억달러 줄어든 1097억달러를 기록했다.
국가별 상품수지를 보면 멕시코에 대한 적자가 275억달러로 가장 컸다. 이어 베트남 233억달러, 대만 181억달러, 중국 152억달러 순이었다. 한국에 대한 상품 무역적자는 104억달러로 다섯 번째로 컸다. 멕시코 적자는 한 달 사이 72억달러 증가했다.
다만 올해 전체 흐름으로 보면 무역적자는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상태다. 1~7월 누적 상품·서비스 무역적자는 전년 동기보다 1884억달러(2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은 12.0% 증가한 반면 수입은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미국의 무역적자 확대는 3분기 미국 경제성장률에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는 강한 소비와 AI 투자가 미국 내 수요를 떠받치고 있지만 그 수요의 일부가 수입으로 충족되면서 무역이 3분기 성장률을 다시 낮추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