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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업계에 따르면 비고용 노동자 채용 연계가 채용 플랫폼 시장의 한 축으로 떠올랐다.
업체들은 긱워커, 프리랜서 등 비고용 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용 플랫폼을 만들고 시장 선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잡코리아 ‘긱몬’, 사람인 ‘긱’, 인크루트 ‘뉴워커’, 원티드랩 ‘원티드 긱스’ 등이 대표적이다.
업체들은 최근 플랫폼 개편에 나서는 등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있다.
인크루트는 최근 뉴워커를 개편해 출퇴근 관리 기능을 추가했다. 기업이 긱워커의 출퇴근과 근무태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이를 통해 긱워커 모집·계약·출퇴근 관리·정산 등이 가능한 원스톱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등 기술도 접목하고 있다. 잡코리아는 검색어나 조회 목록을 기반으로 콘텐츠를 제공한다. 인크루트는 긱(초단기 일자리) 참여 내역과 경력 등을 AI로 분석해 프로젝트에 적합한 사람을 기업에 추천해준다. 원티드 긱스도 AI 기술로 적합한 일자리를 소개하고 있다.
업계가 긱워커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건 최근 고용 동향과 무관치 않다. 고용 시장 위축으로 채용 플랫폼에 올라오는 공고 건수가 줄면서 수수료로 먹고 사는 업체들의 위기감이 짙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고용 시장 대신 비고용 시장에서 수익성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1년전보다 46만9000명 증가했다. 하지만 노인층(60대 이상)을 빼면 신규 취업자수는 오히려 7만8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지난해 6월(84만1000명)부터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채용플랫폼업계 “고용한파 탈출구는 긱워킹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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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고용 노동자 플랫폼은 이 같은 부침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된다.
원티드 긱스는 원티드랩 전체 사업 분야 중 성장률이 가장 두드러진다. 지난해 원티드랩 긱스 사업부의 매출액은 48억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90% 증가했다. 인크루트 뉴워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00% 신장했다. 사람인 긱은 서비스 시작 시점인 지난해 1분기 대비 4분기 회원수와 프로젝트 의뢰 건수가 각각 34%, 70% 성장했다.
시장 전망도 밝은 편이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코리아에 따르면 연간 긱워커 채용 건수는 1억2000만건에 달한다. 이 규모는 향후 5년간 연평균 약 35%씩 늘어 2026년 5억5000건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원티드랩은 관련 시장이 2020년 9267억원에서 2025년 1조1903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올해 채용 규모 등 계획을 보수적으로 잡은 기업이 많다”면서도 “고용시장이 축소될 뿐이지 노동시장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비고용 노동자를 위한 플랫폼 등을 통해 사업 고도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