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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中 ‘대만 훈련’ 면밀히 주시, 평화 위한 역량 충분”

김윤지 기자I 2023.04.09 10:01:08

주대만 美대사관 역할 AIT 성명 발표
"美, 역내 평화 보장 자원·역량 자신감"
中, 10일까지 사흘간 대만 ''포위 훈련''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대만 주재 미 대사관 역할을 하는 미국 재대만협회(AIT)가 중국의 ‘대만 포위 훈련’에 대해 “미국은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충분한 자원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9일 밝혔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가 공개한 전투기 사진.(출처=동부전구 위챗 공식계정)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AIT는 성명을 통해 “대만 주변에서 벌어지는 중국의 훈련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이처럼 밝혔다. AIT는 “중화인민공화국과의 소통 채널은 열려 있다”면서 “우리가 말했듯 과잉 대응을 위한 구실이 아니라면 오랜 관행이었던 ‘경유’를 다른 무엇으로 받아들일 이유는 없다”고 중국의 자제와 현상 유지를 촉구했다.

전날부터 중국은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의 회동에 반발해 대만을 포위하는 형태의 군사훈련으로 보복에 나섰다. 차이 총통은 중미 순방을 위해 미국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매카시 의장과 미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났고, 미국은 이는 오랜 미국의 정책에 부합하는 것이라면서 다른 식으로 해석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모든 대만 총통은 미국을 경유했고 차이 총통도 이번을 포함해 2016년 취임 이후 7차례 걸쳐 이 관례를 따랐다.

대만을 담당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 스이 대변인은 “동부전구는 8∼10일 대만해협과 대만섬 북부, 남부, 대만섬 동쪽 해·공역에서 대만 섬을 둘러싸는 형태의 전투 경비순찰과 ‘날카로운 검 연합훈련’을 계획대로 조직한다”고 발표했다. 대변인은 “이는 ‘대만 독립’ 분열 세력과 외부 세력의 유착·도발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기 위한 필수적인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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