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유튜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한국 유튜브의 유아콘텐츠 프로그램 시청 시간은 2년 전에 비해 8배 성장했다. 지난해 유튜브 자체 결산 결과 가장 많이 본 프로그램 역시 유아콘텐츠 프로그램이었다.
유튜브가 유아콘텐츠 최대 시장이 된 데는 여러 이유가 있다. 우선 시청자 입장에서는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채널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콘텐츠 제작 업체는 TV에 비해 제작 비용을 아낄 수 있고 방송사 편성에 구애받지 않을 수 있다. 아울러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 시청자에게도 장벽 없이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어 세계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
유아콘텐츠 업계에 미치는 유튜브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는 이런 추세를 반영해 이달중 아이들만을 위한 ‘유튜브 키즈’ 한국 채널을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미국과 해외 선진국 등에서 선보이고 있는 이 채널은 유아학습 및 애니메이션 등 청소년기 이전 유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 채널이다. 해당 채널에서는 PPL(간접광고) 등이 금지되는 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되며 업계는 이미 유튜브가 채널에서 활동할 업체들 선정을 마무리했다고 전했다.
유튜브 유아콘텐츠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기업은 캐리소프트, 스마트스터디, 아이코닉스 등 3개 회사다. 이들은 각기 다른 전략으로 유튜브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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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리소프트 채널 총 구독자 수는 220만명이며 총 조회수는 19억뷰를 기록했다. 캐리소프트는 아이들과 MC들의 소통 강화를 위해 지난 3월14일부터 생방송 ‘굿모닝 캐리’를 방송하고 있다. 캐리소프트의 지난해 매출은 51억원이며 올해는 1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캐리소프트 관계자는 “이제는 3세 이하 유아도 유튜브 채널을 볼 정도로 시청 연령이 낮아졌다”며 “업체 입장에서는 TV방영에 비해 비용이 적게 들고 수익은 크니 유튜브 시장을 공략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더욱이 해외시장까지 쉽게 확대할 수 있으니 더욱 유튜브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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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스터디는 한국어뿐아니라 영어, 중국어, 스페인어 등 5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유튜브라는 채널이 전세계에서 볼 수 있는 개방형 채널이라는 데 전략을 집중한 것이다. 특히 영어권에서 인기가 많아 누적 조회수만 12억뷰에 달한다.
스마트스터디의 구독자 수는 230만명이며 총 누족 조회수는 21억뷰다. 스마트스터디는 싱가포르,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등 글로벌 시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0% 성장한 175억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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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는 단일 매체로는 아이코닉스 영상 콘텐츠 최대 수익원으로 부상했다. 아이코닉스가 얻은 유튜브 광고 수익은 지난해에만 50억원에 달한다. 이는 뽀로로와 타요 영상 콘텐츠 전체 매출의 40%에 해당하는 금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