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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모델은 1회 충전으로 저온에서 446㎞를 주행할 수 있다. 상온(25도)에서의 1회 충전주행거리(483㎞)와의 차이는 37㎞ 정도다. 이어 저온 환경에서 주행거리가 두 번째로 긴 모델은 현대차(005380)의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로, 상온에서 544㎞ 저온에서 428㎞를 달릴 수 있다.
수입차 브랜드 중에는 저온 환경에서 1회 충전으로 운행 가능 거리가 400㎞를 넘고, 국고보조금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모델은 거의 없었다. 테슬라를 포함해 10개사, 34개 차종 중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의 ‘폴스타 4 롱 레인지 싱글 모터’ 모델이 유일했다. 해당 차종은 1회 충전으로 상온에서 511㎞, 저온에서 431㎞를 주행할 수 있다.
소비자가 전기차를 구매할 때 주행거리만큼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격을 동시에 고려해도 국산차의 경쟁력이 높았다. 기아의 ‘EV6 롱레인지 2WD 19인치’ 가격은 세제혜택 전 기준으로 5540만원부터이며, 국고보조금은 684만원이다. 두 번째로 저온 주행거리가 긴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6 롱레인지 2WD 18인치’는 4695만원부터 국내에서 판매되며 국고보조금은 746만원이다.
그러나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의 ‘폴스타 4 롱 레인지 싱글 모터’의 국내판매 가격은 6690만원부터로 기아나 현대차보다 비싸지만, 보조금은 224만원으로 3분의 1 수준이다.
주행거리가 길기로 유명한 테슬라 역시 국고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8종 차량 중 저온 환경에서 주행거리가 400㎞대인 차종은 없다. 국고보조금이 지급되는 테슬라코리아 차량 중에서는 ‘모델 3 롱 레인지’가 상온에서 488㎞, 저온 389㎞로 저온 1회 충전 주행거리가 가장 길다.
전문가들은 상온 대비 저온 주행 가능거리 비율이 높아야 정부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는 만큼 저온 주행거리를 높이는 기술력을 키우는 것이 경쟁력이라고 제언한다. 현행 기준상 상온 주행거리 300㎞이상 차량은 저온 주행거리 비율이 75%, 상온 주행거리 400~500㎞ 이상 차량은 저온 주행거리가 상온 대비 70%를 넘어야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정부는 국고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하고 있다. 상온 대비 저온 주행가능거리 비율이 2025년에는 80% 이상, 2026년부터는 85% 이상인 차에 보조금을 준다는 계획이다.
문학훈 오산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재 나와 있는 전기차들은 저온 상황에서 주행 효율이 크게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주행거리 효율성을 강화한 전기차가 향후 시장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