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가 수준의 상품을 월별로 선정해 관리하는 건 고객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또 월 단위로 ‘가격파격’ 정책을 관리하면 한 제조사가 아닌 여러 업체들과 협력할 수 있어 지속적인 가격 관리가 가능하다. 이어 다음달부터는 분기에 한 차례씩 ‘반값’을 내세운 ‘가격 역주행’ 한정판 상품도 선보인다.
이마트 관계자는“국내 유통을 이끌어온 ‘1위 기업’으로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업계 전체가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끌겠다”고 말했다.
월별 가격파격 식품 3종은 ‘인기 먹거리·채소·가공식품’에서 각각 1개씩 선정한다. 이마트 바이어들이 시기별 상품 수요를 파악하고 가격 관리가 가능한 정도까지 꼼꼼히 따져 상품을 추린다.
당장 오는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판매되는 ‘1월 가격파격 3종’은 삼겹살·대파·호빵이다. ‘가격파격 삼겹살’은 국내산 돈삼겹살·목심이 100g당 1780원에 제공된다.정상가보다 30% 저렴하고 종종 열리는 행사 가격보다도 10% 가량 싸다.
흙대파는 1봉당 2980원으로 정상가대비 40%, 행사가대비 25% 저렴하다. 대파는 최근 가격 폭등으로 고객 부담이 커진 걸 고려해 선정됐다. ‘삼립 발효미종 단팥호빵 8입’은 판매가 3980원으로 40% 이상 싸게 구매할 수 있다.
고객 관심이 가장 클 ‘인기 먹거리’는 이달 삼겹살을 시작으로 계란, 치킨, 쌀 등 고객 선호도가 높은 ‘핵심 상품’으로 선별될 예정이다.
‘가격파격 선언’의 또 다른 축인 가공식품·일상상품 40개 아이템은 고객들이 평소 장바구니에 자주 담는 상품들로 이뤄졌다. 가공식품이 28개, 일상상품이 12개다. 즉석밥, 생수, 우유, 식용유, 치약, 화장지, 샴푸 등이다.
이달 40개 아이템에는 농심 짜파게티, 제주삼다수, 서울우유, 종가 맛김치, 페리오 치약, 코디 화장지 등이 포함됐다. 해당 상품들은 정상가대비 적게는 10% 많게는 60% 이상 싸다. 이마트는 40개 상품 카테고리는 유지하되, 카테고리 내 상품은 시즌 및 트렌드에 맞춰 새롭게 정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가격역주행 1993’을 진행한다. 이마트가 처음 문을 연 1993년을 이름에 넣어 이마트 30년 업력을 총망라한 가성비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동시에 30년 전 가격에 버금가는 파격가를 지향한다는 의미도 있다.
정상가 대비 30~50% 저렴한 가격으로 한정판 상품을 선보이는 것이 골자다. 다음달 1차 상품 출시를 시작으로 4월, 7월, 10월 총 네 차례에 걸쳐 분기별로 50개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선보였던 ‘더 리미티드’ 한정판 상품 프로젝트를 업그레이드한 것이기도 하다.
황운기 이마트 상품본부장은“새해와 함께 시작하는 ‘2024 가격파격 선언’은 이마트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 가격 리더십을 확실히 구현하겠다는 것”이라며“지속적인 초저가 관리를 통해 고객들이 장바구니 비용 절감을 제대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