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과 달리 부진할 전망이지만 장기 실적 개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제품 개발 협력 및 고객사 확보 등 반도체 부문에서의 성과가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도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RFHIC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장기적으로 큰 기회 요인이 될 것이라고도 판단했다. 초고주파수 시대로의 진입은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이라는 이유다.
다만 목표주가는 33% 낮춘 4만원으로 하향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 단기 실적 부담이 크고 최근 수급 이탈로 5G 장비주의 멀티플이 크게 낮아진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적 부진 사유는 주력 매출처인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신규 매출처로 공을 들이고 있는 노키아 관련 매출이 아직 발생하고 있지 않다는 점도 꼽았다. 김 연구원은 “전력 반도체 관련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분기별 30억원 가량 크게 증가한 상황에서 매출이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날 것이라 2분기 영업적자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했다.
3분기까지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4분기부터 반도체 부문에서 매출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김 연구원은 전망했다. 올해 대삼성 매출 물량이 4분기로 대거 연기된데다, 노키아 신규 매출이 그 이전에 발생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반면 전력 반도체 부문은 순항 중이며 글로벌 업체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글로벌 업체로의 핵심 부품 공급, 국책 과제 선정 및 연구개발비 지원은 당초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다.
투자 전략으로는 단기 매도 중지 및 저점 매수와 장기 적극 매수를 추천했다. 김 연구원은 “주가를 보면 실적 개선이 아닌 실적 부진 상황을 반영하고 있고 4분기 이후 2024년 실적 호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올해 연말 내 국내 5G 추가 주파수 경매 이후 5G 장비 섹터에 대한 수급 개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현 시점 RFHIC 비중 축소를 꺼리게 하는 요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