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하니 국내산이라더니…설 성수품 원산지 둔갑, 5년간 7700여건

정두리 기자I 2026.02.17 09:54:17

정희용 의원 "국내산 피해 우려…명절 기간 단속 및 관리해야"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차례상에 올라가는 사과, 소고기, 고등어 등 설 성수품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하거나 아예 표시하지 않아 당국에 적발된 사례가 최근 5년간 7700여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정육점이 캐나다산 목살을 '생목살 국내산'으로 표시해 판매하고 있다. (사진=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사과, 배, 소고기, 돼지고기 등 16개 설 성수품의 부정 유통 사례 7782건이 적발됐다.

적발 건수가 많은 품목은 돼지고기(3700건)였다. 다음으로 소고기(1723건)와 닭고기(1191건), 오징어(479건), 명태(285건) 등이 뒤를 이었다.

캐나다산 돼지 삼겹살 154㎏를 ‘국내산 생삽겹살’로 원산지를 속여 판 사례가 적발됐으며, 미국산 소고기로 갈비탕을 조리해 팔면서 원산지를 국내산 한우로 표시하거나 중국산 가공용 밤의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표기하기도 했다.

정 의원은 “수입산이 국산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면 국산 농·축·수산물의 피해가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며 “명절 기간 국민이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당국은 단속과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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