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해상풍력 수주잔고 감소로 실적 부진…목표가↓-메리츠

이용성 기자I 2023.11.27 07:45:51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메리츠증권은 27일 SK오션플랜트(100090)에 대해 일회성 비용과 대만 발주 지연으로 해상풍력 수주잔고가 감소해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했으나 향후 수주 모멘텀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2만8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1만6700원이다.

(사진=메리츠증권)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SK오션플랜트의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바로사 FPSO 프로젝트 원가 상승으로 164억원을 기록하며 추정치 210억 원을 하회했고, 4분기에도 큰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대만 발주 지연으로 해상풍력 수주잔고가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이라는 것이 문 연구원의 설명이다. 다만, 바로사 FPSO 발주처와의 협상 상황에 따라 서프라이즈 요인이 남아 있다고 문 연구원은 전했다.

SK오션플랜트는 532MW(메가와트) 규모의 국내 안마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12월 초 고정가격계약이 체결 이후 12월 중순경 본계약 체결이 예상된다는 것이 문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안마해상풍력 전체 사업비는 3조4000억원에 달하며, 하부구조물 발주 규모는 4000억원 이상을 예상한다”며 “비슷한 규모의 대만 Feng Miao(500MW), Formosa 4(495MW) 역시 내년 1분기 내 수주를 전망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설계 변경 탓에 기존 예상했던 2023년 말보다는 수주 시점이 늦어지고 있으나, 대만에서는 금리 상승에 따른 프로젝트 취소, 지연 가능성은 낮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문 연구원은 2025년 실적 전망치 하락을 반영하여 적정주가를 11% 하향했으나 내년 국내해상풍력 수주 규모에 따라 재차 상향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간 안마(532MW), 신안우이(396MW)만 주목받았으나, 올해 입찰에 참여한 프로젝트는 총 2GW(기가와트)로, 특히 완도(600MW) 해상풍력이 추가적인 업사이드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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