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선균·지드래곤 이어 마약 공급한 의사도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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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인 이후 연예인 마약 스캔들이 다시금 불거지기 시작한 시점은 지난 23일 입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 마약범죄수사계가 이선균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기 때문입니다. 앞서 경찰은 이씨를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던 중 구체적인 흡입과 투약 정황을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서울 모처에서 대마 등 2종류 이상의 마약류를 수차례 흡입·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이씨가 유흥업소 여종업원 자택에서 마약류를 흡입·투약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예계 마약 스캔들 사건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이틀이 지난 25일 가수 권지용씨가 같은 혐의로 형사 입건된 것입니다. 경찰은 권씨가 향정신성의약품을 불법투약한 것으로 내다보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사실 권씨의 마약 투약으로 한 차례 조사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2011년 5월 일본에서 대마를 흡입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당시 검찰은 권씨가 초범이고 흡연량이 많지 않아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습니다.
하루가 지난 지난 26일에는 이씨와 권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의사가 입건됐습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이날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서울 소재 의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 마약 사건 수사 선상에 오른 인물만 1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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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사하는 마약 사범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입건자는 이씨와 권씨, 서울 강남의 룸살롱 실장 B(29)씨, B씨와 함께 일했던 룸살롱 여종업원, 의사 등 5명입니다. 또 내사자는 재벌 3세와 가수 지망생, 방송인 출신 작곡가 등 5명입니다.
경찰은 지난 9월 서울 강남의 이른바 ‘1% 멤버십 룸살롱’에서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마약을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경찰은 지난 21일 대마와 향정신성 혐의로 구속한 B씨와 불구속 입건한 종업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마약 투약자와 공급책을 적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씨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권씨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권씨는 지난 27일 변호인을 통해 밝힌 공식 입장문에서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망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이씨와 권씨가 함께 마약을 투약한 정황은 없다고 보고 다른 사건으로 각각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의 투약 기간 등을 파악하기 위해 모발 등 신체에 대한 압수수색 검증영장을 발부받아 집행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이씨와 권씨의 거주 장소를 파악하고 곧 출국금지 조처를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