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럭셔리 부문 매출 성장률은 환율 효과 제외시 5%에 그쳤다. 중국에서의 성장 둔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미쳤으나 북미와 유럽 등에서도 트레이딩 다운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북아시아 매출 성장률은 환율 효과를 제외하면 0%에 그쳤다. 반면 북미와 유럽 매출은 환율 효과 제외 시에도 10% 성장했으며 남미와 남아시아 등 신흥국 매출액은 20~30% 고성장 중이다.
3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투자자들은 소비둔화의 조기 징후를 찾는데 몰두했다. 럭셔리 부문 매출 성장률이 둔화되고 북미와 유럽 일부 국가에서 일어나는 트레이딩 다운 현상 탓에 투자자들은 4분기 실적이 확인될 때까지 조심스레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 둔화는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퍼져있다.
다만 회사 측은 판매 현장의 분위기와 시장 지배력 확대 여력 등을 이유로 향후 실적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불확실성 시대에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해놓은 것도 자신감의 배경이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로레알은 북미와 유럽, 북아시아, 신흥국 매출 비중이 30:25:30:15로 균형이 잡혀 있으며 가격 포트폴리오 역시 균형적으로 고가와 저가, 특수 매출 비중이 37:37:25다”며 “코로나19 이후 향수, 선케어, 헤어케어 등 특수 제품 시장의 구조적 성장으로 일반적인 소비 사이클을 역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더디나 내년은 올해 보다는 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3연임한 것도 긍정적이라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중국의 공동부유 캠페인은 화장품 총수요 증가에 긍정적”이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