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과거 IPO 종목이 상장했을 때 코스피 지수가 하락한 경우가 많다고 짚었다. 2010년 삼성생명 상장 때와 2014년 삼성SDS, 제일모직(삼성물산),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021년 카카오뱅크(323410), 크래프톤(259960) 상장 당시 코스피 지수는 하락했다. 대형 IPO 종목 상장에 따라 기존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에 대한 수급 부담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연초에는 연말 배당을 노리고 유입된 주식 매수가 배당락 이후 매도 출회되는 패턴이 나타난다. 증권은 올해 연초 이후 1주일 만에 3조원 넘는 코스피 주식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강 연구원은 “작년 10월부터 12월까지 석 달 동안 증권(금융투자) 주식 순매수는 6조원이 넘어 2019년 연말 이후 가장 많았다”며 “연초 증권을 중심으로 배당향 주식 매수의 청산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역시 또 다른 수급상 부담 요인이다”고 전했다.
외국인 수급도 달러 강세 속 흔들릴 수 있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미국 연준 금리 인상이 빨라지고 자산 축소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달러 강세와 원-달러 환율 오름세도 지속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국내 증시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 요인”이라며 “연초 만기를 둘러싼 수급 상황은 긍정보다는 조심할 요인들이 더 많아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