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숙 "마지막 '명성황후' 무대, 온 마음 쏟아 연기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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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식 기자I 2025.02.28 05:00:00

뮤지컬 '명성황후' 30주년 공연 출연
1999년 앙상블 배우로 작품과 첫 인연
2015년부터 주인공 명성황후 역 맡아
"최선의 모습 보여주고 작품과 이별"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이번이 마지막 출연이 될 겁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 주인공 명성황후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사진=에이콤)
뮤지컬 ‘명성황후’에 출연 중인 신영숙(49)은 27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타이틀롤 명성황후 역을 맡은 그는 “지금이 제가 명성황후 역을 가장 잘 소화할 수 있는 시기”라며 “온 마음을 쏟아 최선을 다해 공연을 마무리한 뒤 작품과 배역을 떠나보내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명성황후’는 조선 왕조 26대 고종의 왕후이자 시대적 갈등의 중심에 있었던 명성황후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에 의해 명성황후가 살해된 비극적인 사건 ‘을미사변’을 중심으로 방대한 이야기를 전개한다. 이문열의 소설 ‘여우사냥’에 기반한 창작 뮤지컬로 1995년 초연했다.

대학에서 성악을 전공한 신영숙은 ‘명성황후’가 뮤지컬 데뷔작이다. 1999년 공연 때 조연 손탁 역을 겸하는 앙상블 배우로 참여했다. 이후 ‘캣츠’ ‘모차르트!’, ‘레베카’, ‘팬텀’ 등에 출연해 존재감을 키운 그는 데뷔 16년 만인 2015년 ‘명성황후’에 주인공으로 귀환하는 감격을 맛봤다. 신영숙은 “10년 전 명성황후 역으로 다시 무대에 올라 꽉 찬 객석을 바라보며 만감이 교차했던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고 강조했다.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이콤)
뮤지컬 ‘명성황후’ 공연의 한 장면(사진=에이콤)
명성황후 역을 연기하는 것은 2015년과 2021년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남다른 애정의 작품과 아름다운 작별을 예고한 신영숙은 “이젠 명성황후뿐만 아니라 고종을 비롯한 다른 인물들의 감정까지 세세하게 이해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그 어느 때보다 깊고 진한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장렬하게 작품 출연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자신만의 연기 지향점에 대해선 “‘유능한 정치가’이자 ‘이 시대의 여걸’이라는 넘버 가사에 맞춰 명성황후를 담대함과 용기를 지닌 인물로 표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명성황후’는 최근 국내 창작 뮤지컬 사상 첫 누적 관객 200만 돌파라는 대기록을 썼다. 신영숙은 “작품이 지켜나가야 할 품격을 지키면서 변화와 도전을 이어온 점이 30년 동안 사랑받은 비결”이라고 짚었다. 새 시즌에 대해선 “드라마와 감정선에 깊이가 더해지고 무대 연출이 더 고급스러워졌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명성황후’에 주인공 명성황후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사진=에이콤)
‘명성황후’는 오는 3월 3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30주년 기념 투어 서울 공연을 진행한다. 신영숙과 김소현, 차지연이 명성황후 역을 번갈아 맡는다.

신영숙은 “절대 잊어선 안 되는 역사를 기억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큰 작품”이라며 “30주년이라는 기적 같은 순간을 맞이한 작품에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으며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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