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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조직 폭력 1183명 검거…“MZ조폭 75%”

황병서 기자I 2023.12.20 06:00:00

경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 결과 발표
총 1183명 검거·이 중 189명 구속…범죄수익 54억 보전
‘9범 이상 다수 전과자’ 가장 많아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경찰이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적으로 단속한 결과 MZ세대 조직폭력 범죄 사범의 비중이 75%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세대는 주로 신규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이데일리DB)
20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지난 8월부터 이달 16일까지 실시한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 결과를 발표했다. 집중단속 결과 총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 범죄수익금 54억 6000만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했다. 단속은 조폭 세력의 확장을 억제하고 신종 조폭 범죄를 엄단하기 위해서 진행됐다. 단속 대상으로는 △서민 대상 불법 행위 △기업형·지능형 불법 행위 △MZ세대 조폭 불법 행위 등이 있다.

나이별로 살펴보면 30대 이하(10~30대)가 888명(75%)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이 뒤를 이었다. 특히 MZ세대 검거 인원 비중은 상반기 단속 결과인 57.8%보다 17.2%p(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전과별로는 9범 이상의 다수 전과자 509명(4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초범~4범이 432명(36.4%), 5범~8범이 242명(20.6%) 순으로 검거됐다. 범죄 유형으로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520명(44%)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가 310명(26.1%), 폭력조직 가입·활동이 254명(21.5%), 기타 범죄 99명(8.4) 순으로 검거됐다.

특히 MZ 세대 경우에는 기업형·지능형 불법행위가 396명(38.8%)으로 가장 많았다. 폭력조직 가입·활동 246명(27.7%), 폭력·갈취 등 서민 대상 불법행위 189명(21.3%), 기타 범죄 56명(6.3%) 순으로 이어졌다. 전통적인 조폭 범죄인 서민 대상 불법행위와 비교해 신규 조직을 결성하거나 기존 폭력조직에 가입, 활동한 혐의로 검거된 비중이 높아 향후 지속적인 단속을 예정하고 있다는 것이 경찰 측 입장이다. 범죄 세부 유형을 살펴보면 도박사이트 운영 등이 262명(22.1%)로 가장 많았다. 폭력 범죄 257명(21.7%), 폭력조직 가입·활동 254명(21.5%), 지능 범죄 146명(12.4%), 대포물건 79명(6.7%), 갈취 36명(3.0%), 사채업 33명(2.8%) 순으로 검거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앞으로 조폭 단속체제를 개선해 조폭 범죄에 더욱 효과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최근 MZ세대 조폭들의 다양한 형태의 조직성 범죄에 대해서도 수사역량을 집중해 강력한 단속을 추진하는 등 조폭 범죄로부터 국민을 안전하게 지켜내는 데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반기 조직폭력 범죄 집중단속’에 따른 연령대 별 및 전과별 통계(자료=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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