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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물 올린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입장 번복 왜?

강경록 기자I 2020.08.30 09:50:22

29일 올린 영상에 음란물 함께 올려
첫번째 사과문서 사퇴 의사 밝혔지만
곧바로 삭제후 직원에 화살 돌려
네티즌 "진정성 보이지 않는다" 비난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가 올린 사과문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동성간 음란물을 올린 ‘여행에 미치다’ 대표가 입장을 번복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여행에 미치다’ 측은 지난 29일 오후 ‘양떼목장’ 관련 게시물을 올렸는데, 이중성관계 영상도 함께 올려놔 네티즌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에 부적절한 영상을 업로드 했다는 걸 인지한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는 곧바로 첫 번째 사과문을 게재했다.

조 대표는 “직접 올린 영상이며 트위터에서 다운로드한 영상”이라면서 “영상 속 인물이 모두 ‘동성’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몰카가 아니냐’는 네티즌들의 의심이 이어지자, 그는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적절한 처벌을 받겠다”고 전했다.

또한 “금일부로 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했지만 그는 두 번째 사과문에서 돌연 입장과 태도를 바꿨다.

조 대표는 첫 번째 사과문을 삭제한 뒤, “내부적으로 이번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업로드를 진행한 담당자와 함께 사법기관에 정식으로 사건 접수를 진행하겠다”며 “기업 내 성윤리 교육을 다시 한번 실시하겠다.”고 직원들에게 화살 방향을 돌렸다.

그러나 조 대표의 태세 전환과 사과 방법에 대해 네티즌들은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라며 더더욱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사법기관에 의뢰해 수사를 받겠다고 밝힌 만큼 ‘여행에 미치다’ 측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책임 있는 행동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여행의 미치다’는 여행과 관련한 콘텐츠를 전문으로 제작하는 커뮤니티로 유튜브를 비롯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활동 중이다. 124만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200만 페이스북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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