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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총격사건에 바이든도 "트럼프 위해 기도"

정다슬 기자I 2024.07.14 09:11:23

민주당 의원들도 잇따라 트럼프 무사 기원하는 메시지 발표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진 직후,경호원에게 보호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벌이던 중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쟁상대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도 “끔찍한 사건”이라며 맹비난했다. 민주주의 상징인 선거 현장에서 일어난 폭력에 여야 할 것 없이 충격에 휩싸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을 응원하는 분위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고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 유세현장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달된 후 첫 반응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그와 그의 가족, 그리고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 또 추가적인 소식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총격 사건 이후 모든 TV 광고 일시 중단방침을 선언했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위해 기도드린다. 나는 단호한 법 집행과 대응에 감사드린다. 어떤 종류의 정치적 폭력도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트럼프 전 대통령 집회에서 일어난 일에 큰 충격을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며 “정치적 폭력은 우리나라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애리조나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인 루벤 갈레고는 “끔찍한 사건”이라고 정의하며 “정치적 폭력은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집회에 참석한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주당 소속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역시 성명을 통해 “어떤 정당이나 정치 지도자를 표적으로 삼는 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며 “펜실베이니아나 미국에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딘 필립스 민주당 하원 의원도 엑스(X)에 “정치적 입장과 상관없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미국을 위해 기도해주세요”라고 글을 올렸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우리 민주주의에는 정치적 폭력이 용납될 수 없다. 아직 정확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심각하게 다치지 않은 것에 안도해야 하며, 우리는 이 순간을 정치를 존경하고 시민의식을 회복하는 계기로 전환해야 한다. 나와 미셸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사해서 신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외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펜실베이니아주 유세현장에서 총소리가 여러 번 울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른손으로 목 뒤 쪽을 만진 후 발언대 밑으로 피했고, 경비원들이 연단에 뛰어올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후 경호원의 부축을 받으며 연단으로 내려와 차량을 타고 유세장을 빠져나갔다. 이때 오른쪽 귀 쪽에서 피가 보였는데 이것이 직접 총격을 받은 영향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트럼프 캠프 측은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안전하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버틀러 카운티 지방 변호사를 인용해 트럼프 집회에서 청중이 사망했고 총격범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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