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C는 우선 판매자들을 위한 시장에서 아마존의 독과점 남용 문제를 거론했다. 판매자들에게 자사의 물류·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강요했다는 혐의를 제기했다. 아마존은 ‘아마존 프라임’이라는 월간 유료구독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소비자들에게 빠른 배송을 제공하는데, 판매자들은 아마존 프라임 상품에 자사 제품을 노출시키려면 어쩔 수 없이 아마존 물류서비스를 이용해야하는데, 이는 독과점 남용 사례해 해당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판매자들은 물건을 더 많이 팔기 위해 광고서비스도 사용해야하는데, 이 역시 시장지배력을 남용했다는 게 FTC의 지적이다.
이외 FTC는 아마존이 경쟁사이트에서 자사사이트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페널티를 부과하는 등 시장지배적 지위를 남용했다는 혐의도 거론했다. 또 소장에는 온라인스토어에서 자사 상품(PB)을 다른 사업자 상품보다 우대했다는 내용도 담겼다. 이를 통해 온라인스토어에서 경쟁이 훼손되면서 소비자들이 결국 피해를 입었다는 지적이다.
직접 브리핑에 나선 리나 칸 위원장은 “아마존이 판매자들에게 자사 물류프로그램, 광고 서비스 등을 쓰도록 강요했다”면서 “판매자들은 2달러당 1달러를 지불할 수 밖에 없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아마존은 현재 독점력을 남용해 아마존 온라인스토에서 쇼핑하는 수천만 가구와 고객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
이번 소송에 따라 미국 경쟁당국은 이른바 FANG(페이스북, 애플, 넷플릭스, 구글) 중 넷플릭스를 제외한 3개기업에 소송을 제기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취임 초부터 빅테크 규제에 힘을 쏟아왔다. 법무부(DOJ)는 현재 구글을 상대로 연방법원에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구글이 온라인 검색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애플과 불법적인 계약을 맺었다는 혐의다. 또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을 상대로 광고 사업을 일부 분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FTC는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에 소송을 제기하며 왓츠앱과 인스타그램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아마존의 주가는 4%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