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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 적'이 된 은행株, 소폭 반등...향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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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기자I 2023.02.25 09:30:00

KB금융, 신한지주 각각 1.4%, 1% 반등
하나, 우리도 하락세 이어갔지만 낙폭 줄어
뉴스 플로우보다 향후 실적이 중요
금리 인상 쉽지 않고 대손비용은 늘어날듯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을 시작으로 은행에 대한 전방위적 비판적 여론이 강해져 급락했던 은행주가 지난주 낙폭 과대주를 중심으로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풀이되는데, 향후 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린다.

(자료=한국거래소) 단위=%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지주(105560)는 24일 5만7000원에 장을 마쳐 지난 17일 대비 1.4% 상승했다. 같은기간 신한지주(055550)는 3만8350원에서 3만8750원으로 1% 올랐다. 반면 하나금융지주(086790)우리금융지주(316140)는 1.9%, 0.7% 떨어져 전주에 이어 내림세를 이어갔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전주 대비 하락폭은 절반 미만으로 줄었다.

수급을 보면 KB금융은 외국인 매도세는 지속됐지만, 기관 매수세가 유입돼 주가를 밀어올렸다. 기관은 지난주(20~24일) 631억원치의 KB금융을 사들였다. 신한지주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150억원 규모의 매수에 나서 강보합세를 이끌었다. 하나금융은 기관이 232억원치 규모로 내던진 주식을 외국인이 168억원치를 받아냈지만, 하락세를 막기에는 부족했다.

비판을 넘어 ‘고인물에서 배불린’ 은행을 개혁하는 작업은 시작됐다. 지난 21일에는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전체회의가 열려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이 또다시 은행 개혁 필요성을 천명했다. 22일에는 은행에 대한 개혁안을 마련할 금융당국 중심의 TF도 출범했다. 23일에는 금감원장이 시중은행을 찾아 은행의 사회적 책임을 거듭 강조했다. 24일에는 한국은행이 2021년 8월 이후 1년 5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연 3.5%에서 동결했다.

향후 전망을 두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가장 갈리는 것은 향후 실적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은행 애널리스트는 “은행의 사회적 지원이나 금리 문제는 몇년에 한번씩 언급돼 왔고 이번에 언급되는 비판의 강도치고는 조정이 크지는 않다”며 “시장에서도 반복된 이슈라 외려 이번이 살 기회라고 보는 투자자도 있다”고 말했다. 은행 실적이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다는 것을 전제로 한 의견이다.

반면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다른 증권사 은행 애널리스트는 “최근 조정은 실적시즌이 끝나면서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함께 부각된 측면이 더 크게 작용했다”며 “올해는 대출금리가 더 이상 올라가기 어려워 이자이익은 늘어나기 어렵고 연체율도 빠르게 늘어나 대손비용이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9일 기준 4대 금융의 올해 당기순이익(지배주주순이익 기준) 추정치 평균은 16조92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4대 금융지주의 지난해 잠정 실적(15조8507억원)보다 6.8% 많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문제는 최근 낙관적인 전망이 줄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8일 의뢰 때는 17조384억원으로 17조원을 돌파했지만 약 1주일만에 추정치가 1000억원 이상 내려갔다.

국내은행의 12월 말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기준)은 0.25%로 전년 동월 대비 4bp(1bp=0.01%p)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상승세다. 절대 수준은 낮지만, 상승 속도가 빠르다. 특히 자영업자(SOHO) 연체율은 0.26%로 전년동기 대비 10bp나 튀었다. 가계대출 연체율도 0.24%로 전년 동월 대비 8bp 증가해 상승폭이 확대됐다. 신용 등 일반대출은 0.46%로 전년 동월 대비 17bp나 증가했고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15%로 젼년 동월 대비 5bp 증가하며 5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은 종료됐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임재균 KB증권 채권 애널리스트는 “한미 기준금리 역전폭이 확대되면서 원화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추가 인상을 할 수 있다”면서도 “금리 동결 이후 1305원/달러까지 상승했던 원화가 기자회견 중 10원 가량 절상되는 등 원화 변동성이 지난 4분기보다 낮은 점을 고려하면 추가 인상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자료=KB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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