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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행사들은 청와대를 국민 모두가 누리는 열린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국민의 품으로 돌려주는 개방의 시작을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출범에 맞춰 국민과의 약속인 청와대 국민개방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오전 6시 30분에는 그동안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청와대에서 통하는 길이 막혀 있던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펼쳐지는 개방행사는 인근 지역주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로부터 소회를 듣고 사전 공연, 축시 낭독, 대북 타고(打鼓) 퍼포먼스, 춘추문 개문의 순으로 이뤄진다.
북악산은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인해 그동안 입산이 금지됐다가 2006년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다. 그러나 여전히 청와대와 북악산은 서로 막혀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었다. 54년 만에 새 길이 열리는 이번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이후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 개문 기념행사가 열린다. 개문 행사는 청와대를 국민에게 돌려드린다는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희망의 울림`을 상징하는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이어서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을 통해 모두 함께 입장한다.
국민대표는 봄의 약속을 상징하는 매화꽃다발을 들고 입장하며, 국민대표의 뒤를 이어 관람신청 사전 예약자들이 입장하면서 청와대 개방이 시작된다.
한편 청와대 국민개방을 위해 지난달 27일 오전 10시부터 관람신청을 접수한 결과, 3일 만에 112만명이 넘는 등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향후,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7시까지 6차례에 걸쳐, 회차별 6500명씩 매일 3만 9000명이 청와대를 관람하게 된다. 오는 22일까지 다채로운 행사 프로그램이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