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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삼전 지분 50% 근접…매도세 완화 가능성”

김윤지 기자I 2022.03.18 07:50:22

메리츠증권 보고서
“극적인 순매수 전환 가능성은↓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메리츠증권은 지난 3년 동안 55조원 넘게 순매도 중인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 축소가 과도하다는 인식이 들 수 있는 시기로 판단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8일 보고서에서 “‘원·달러 환율 1200원 전후=외국인 수급 변곡점’의 경험적인 규칙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고 있고, 신흥국향 자금 유입세에도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 매도는 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당장 외국인의 추세적인 매수 전환을 기대하기 조심스러운 이유”라고 짚었다.

그럼에도 매도세의 완화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차별적인 특징이 최근 관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우선 △매도세가 집중됐던 시가총액 상위 대표 기업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미 크게 낮아졌다는 데 주목했다. 16일 기준 추세적인 비중 축소가 진행됐던 현대차(005380)는 금융위기 수준인 26.37%까지 하락했고, 삼성전자(005930)는 2011년 이후 크게 하회하지 않았던 지분율 50%에 근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미국계 자금 이탈세가 완화되고 있었다. 이번 달의 대규모 매도세가 미반영 된 수치라는 점에서 데이터의 한계는 있지만, 외국인 전체 자금의 40.4%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계 자금의 특징을 감안한다면 유의미한 변화로 봤다.

△상향식(Bottom-up) 측면에서 보면, 종목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진행되고 있었다. 반도체의 경우 삼성전자 보다는 SK하이닉스(000660)를, 2차 전지의 경우 상위 2기업 중심에 대한 추세적인 비중확대도 진행 중이며, 소외되었던 은행주도 차별화는 마찬가지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주가 복원 국면에서 코스피의 경우 2800선 초반 레벨의 회복이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펀더멘털이 아닌 수급과 심리 분석은 예측의 한계성이 있으나 지금 당장 펀더멘털 확인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펀더멘털보다는 이들 변수가 투자자들에게 더 크게 다가 오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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