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싶은 기사를 포털에서 골라보는 시대. 쏙쏙 이해하고 있나요? 항상 요약을 찾아 나서는 2030 세대를 위해 준비했습니다. 어제의 뉴스를 지금의 언어로 쉽게 전하는 시간. 밑줄 쫙, 집중하세요!
첫 번째/또 택배노동자 사망...대책 없나
지난 12일 한진택배 동대문지사 신정릉 대리점에서 근무하던 김모(36)씨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어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택배 업무량으로 인해 택배노동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노동 환경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어요.
◆사망 전 마지막 문자 “너무 힘들어요”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김씨가 숨지기 4일 전인 지난 8일 새벽 4시 28분쯤 동료에게 “너무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어요.
김씨는 “집에 가면 5시다. 밥 먹고 씻고 터미널 가면 한숨도 못자고 또 물건 정리해야한다”며 “어제도 2시에 집에 도착했다”고 고통을 호소했어요.
택배노동자의 사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에요.
올해 사망한 택배노동자는 총 10명에 이르는데요. 지난 8일에는 서울 강북구에서 근무하던 CJ대한통운 택배기사 김원종(48)씨가 업무 도중 호흡곤란으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어요. 지난 12일에는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던 20대 일용직 노동자 A씨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어요.
◆노조 “과로사” vs 사측 “지병 때문”
한진택배 측은 김씨가 과로가 아닌 지병 때문에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어요. 김씨의 평소 배달량은 하루 200상자 정도로 동료보다 적은 편이라는 건데요. 사측은 “국과수 부검 결과 평소 지병인 심장혈관장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밝혔어요.
반면 대책위는 “김씨는 36세의 젊은 나이로 평소 아무런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의문의 여지가 없는 과로사”라고 주장했어요. 또한 “김씨가 추석 연휴 전주에 하루 200~300개의 택배를 배송했고 이는 CJ대한통운 택배 기사가 300~400개가량의 물량을 소화하는 시간과 비슷하다”며 반박했어요.
이에 19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대책위 관계자들은 과로사한 택배노동자 고 김씨의 죽음과 관련해 한진택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사측의 공식적인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대책을 요구했는데요.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섰어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열린 고용노동 위기대응 TF 대책회의에서 “주요 서브 터미널 40개소와 대리점 400개소를 대상으로 내달 13일까지 과로 등 건강장애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조치 긴급점검을 실시하겠다”고 밝혔어요.
두 번째/‘아기 20만원 입양’ 게시글...작성자“홧김에 올려”
지난 16일 오후 6시 30분께 중고 물품 거래 애플리케이션 당근마켓에 36주 된 아이를 20만원에 거래하겠다는 글이 올라왔어요. 해당 게시물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퍼지며 논란이 되자 경찰이 수사에 나섰어요.
◆미혼모 “입양 상담 받다 홧김에 올렸다”
글 작성자는 20대 미혼모 A씨.
A씨는 경찰조사에서 “출산일이 임박해 임신 사실을 알았고 아이의 아빠가 없는 상태였다”며 “출산 후 미혼모센터에서 입양 절차를 상담 받던 중 화가 나 홧김에 해당 글을 올렸다”고 밝혔어요. 입양 절차가 까다롭고 오래 걸려 해당 게시물을 올렸다는 건데요.
A씨는 “글을 올렸다가 잘못된 점을 깨닫고 바로 삭제했다”며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전했어요.
A씨는 지난 13일 아이를 출산해 현재 산후조리원에서 지내고 있어요. 경찰은 A씨의 산후조리원 퇴소 후 아동복지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할 계획이에요. 또한 산모와 아이에 대한 지원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어요.
◆원희룡 제주지사 “비난보다는 도움 필요해”
해당 사건에 대해 원희룡 제주지사는 “비난하기보다 사회가 도와주는 것이 먼저다”라며 미혼모 입양 제도의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어요.
원 지사는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혼모 기사를 보고 너무 놀랐다. 제주에 사는 분이라 책임감도 느낀다”며 “미혼모 보호와 지원 실태를 다시 점검하겠다”고 적었는데요. 이어 원 지사는 “두려움과 막막함 속에서 사회적 비난까지 맞닥뜨린 여성에 대해 보호와 지원을 하겠다”며 “관련 기관들과 함께 최대한 돕겠다”고 강조했어요.
한편 이번 사건으로 당근마켓 앱 역시 대책마련에 나섰어요.
당근마켓은 반려동물·주류·가품 등의 거래 금지 품목에 대해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는데요. 앱 측은 “아이를 판매하겠다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AI가 학습한 데이터가 없는 탓에 해당 글을 거르지 못했다”고 밝혔어요. 이어 “대응 강도를 높이기 위해 내부 기술팀에서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어요.
세 번째/신규 확진자 나흘째 두자릿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19일 기준 76명으로 나흘째 두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어요.
신규 확진자 가운데 국내는 50명, 해외 유입은 26명이 발생했어요.
지역별 국내 감염사례는 서울 11명, 경기 15명, 인천 4명 등 수도권은 30명으로 나타났어요. 이외에는 부산 14명, 대전·충남 2명, 광주·강원에서 1명이 나왔어요.
◆요양·재활병원에서 집단감염 잇따라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어요.
광주 ‘SRC재활병원’에서 지난 16일 간병인 1명을 시작으로 총 5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어요. 서울 도봉구의 다나병원은 지난달 28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누적 확진자가 67명으로 늘어났는데요.
이처럼 의료기관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요양병원·시설과 정신 병원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전수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어요.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진단검사를 마치고 결과를 분석한 후, 필요에 따라 다른 지역으로 전수 검사를 확대할 방침이에요.
◆‘해외 유입’ 비율 높아져
해외 유입 확진자는 26명으로 지난 15일에 6명부터 11명, 20명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요. 유입지역은 중국 외 아시아 15명, 유럽 7명, 아메리카 3명, 아프리카 1명 등인데요. 국적별로는 내국인 8명, 외국인 18명으로 나타났어요.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1주일간 일일 평균 국내 확진자가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위험요인이 산재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어요.
/스냅타임 정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