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소설'이라 했지만…불 붙은 秋 아들 '특혜 휴가' 의혹

박기주 기자I 2020.09.12 07:47:00

秋 아들 특혜휴가 의혹 일파만파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사망
또다시 한반도 덮친 태풍

이데일리 사건팀은 한 주 동안 발생한 주요 사건들을 소개하고 기사에 다 담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독자 여러분에게 전해 드리는 ‘사사건건’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이번 주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문제로 시끄러웠습니다. 특히 젊은 남성들이라면 더욱 민감한 군대 문제였기에 이번 논란에 대한 청년층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여당 측에서는 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기름을 붓기도 했죠. 관심이 집중되자 이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은 이례적으로 수사 상황을 일부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주 키워드는 △秋 아들 특혜휴가 의혹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사망 △또다시 한반도 덮친 태풍 등입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여야 공방도 거세지고 있다. 추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했다.(사진=뉴시스)
◇秋 아들 특혜휴가 의혹 ‘일파만파’

최근 관심도가 갑자기 높아졌지만 추 장관 아들의 휴가 미복귀 관련 논란은 올해 초부터 줄곧 제기돼 왔던 문제입니다. 당시 국민의힘은 추 장관을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근무 기피 목적 위계의 공동정범, 근무이탈 방조 혐의로 고발했죠. 아들인 서씨에 대해서도 근무이탈, 근무 기피 목적 위계 혐의가 있다며 함께 고발했습니다.

서 씨는 카투사에 복무하던 2017년 6월 5∼14일 1차 병가를 낸 뒤 23일까지 병가를 연장하고 여기에 더해 나흘간 개인 휴가를 쓴 뒤 27일 부대에 복귀해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일반적인 사병이라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이기에 당시 여당의 대표였던 추 장관의 입김이 미친 것 아니냐는 것이었죠.

실제 추 장관 부부가 서씨의 군 복무 당시 휴가와 관련해 국방부에 민원을 제기한 기록이 공개됐습니다. 휴가를 더 연장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한 전화인 것으로 알려졌죠. 또한 추 장관의 보좌관이 군 관계자에게 병가 연장을 문의하는 전화를 했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추 장관이 아들의 휴가에 관여한 바 없다고 주장했던 것과 배치되는 진술들이죠.

추 장관 측의 주장대로 문의 목적 자체는 순수했을지 몰라도 추 장관의 당시 지위를 고려하면 상대방 측에선 압박으로 느낄 수 있고, 이 때문에 다소 규정에 어긋나더라도 휴가 연장 절차를 밟았을 수도 있다는 게 이를 지적하는 이들의 주장입니다.

여당 측에선 이를 옹호하기 위해 말을 쏟아냈습니다. 김남국 의원은 “이번 공격은 야당에 군대를 안 다녀온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비꼬았고, 우상호 의원은 “카투사 자체가 편한 군대라 논란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발언들은 오히려 청년층의 반발을 샀는데요. 군 미필자는 오히려 민주당에 더 많은 상황이었고, 카투사 현역과 예비역들은 성명을 통해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발언”이라며 비난했습니다.

검찰은 논란이 거세지자 형사사건공개심의위원회(공개심의위)를 개최하고 위원회 의결에 따라 수사 상황 일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난해 말 형사사건 공개를 엄격하게 막는 규정이 만들어진 후 사실상 검찰의 공식적인 설명은 없어진 상황이었지만, 국민의 관심이 큰 상황에서 일부 정보는 공개하겠다는 것이죠.

한국 남성이라면 가장 민감한 대목 중 하나는 병역 문제입니다. 추 장관 아들의 군 생활에서 정말 ‘엄마 찬스’가 있던 건지, 만약 그렇다면 처벌은 어떻게 될 것인지를 투명하게 밝혀야만 청년층의 분노가 그나마 가라앉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서울 강남구 ‘여행의 미치다’ 사무실 앞.(사진=뉴스1)
◇여행에 미치다 조준기 대표 사망

지난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극단적 선택 암시글을 남긴 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조준기 ‘여행에 미치다’ 대표가 결국 사망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29일 여행에 미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을 소개하는 영상을 올리는 과정에서 성관계 동영상을 포함한 게시물을 올려 논란을 빚은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항의가 이어지자 고다로 게시물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었죠.

이후 극단적 선택 후 병원에 이송된 그는 혼수상태로 병원에 입원해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조 대표는 당시 “이제 더는 그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내 갈 길로 떠나려고 한다. 코로나 시국이니 장례식은 가족끼리만 해 달라”며 “사건은 사건 그 자체만으로 과실을 따져주고, 불필요한 인과들로 불필요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글을 남긴 바 있습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음란 동영상 사건에 대해 내사에 착수했지만 조 대표가 사망하면서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접근 중인 7일 오전 부산 해운대 앞 해상에서 집채만한 파도가 마린시티 해안 방파제를 덮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또다시 한반도 덮친 태풍

지난 주말과 주초 사이 또 다시 태풍이 한반도를 덮쳤습니다. 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이야기입니다. 이번 태풍은 앞선 6호 태풍 ‘장미’와 9호 태풍 ‘마이삭’이 피해를 안긴 경남 지역에 상륙하면서 큰 우려를 샀습니다.

실제 강력한 세력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 경남 지역에 상륙한 하이선은 경남지역과 강원도 지역을 중심으로 강풍과 호우에 따른 피해를 남겼습니다.

부산 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차량이 뒤집히면서 주민 1명이 부상을 입는 등 5명의 부상자가 발생됐고, 강원도 삼척시에선 석회석 업체 직원이 현장에서 철수하다 배수로에 휩쓸려 실종되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경북 울진에서는 트랙터를 타고 다리를 건너던 60대 주민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죠.

인명 피해 외에도 도로가 침수되고 방파제 등 항만시설이 파손되는 등 공공시설 피해도 상당수 발생햇습니다. 여기에 3557ha에 달하는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추미애 아들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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