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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점 부문이 387억원 대규모 적자를 기록하며 이익 규모가 큰 폭 축소됐다. 시내 면세점 매출은 전년대비 8% 증가, 전분기 대비 1% 감소에 그쳤다. 매출은 방어했지만, 면세점 수요 약세에 따라 할인율이 상승하면서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국내와 해외 공항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하며 300억원 내외의 영업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인천공항은 영업면적 확대와 트래픽 대비 더딘 객단가 회복 등으로 임차료 부담이 증가하며 적자전환했다는 설명이다.
호텔과 레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 줄었다. 성수기 진입에 따라 매출은 증가했지만, 일부 고정비 증가가 진행되며 감익은 불가피했다고 서 연구원은 전했다.
3분기 면세점 수익성 악화의 주 요인은, 할인율 상승과 공항 적자 확대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할인율 상승은 결국 시내면세점의 다이고 수요 약세에 기인한다. 여전히 전체 면세 매출의 50%는 다이고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 소비 경기 부진에 따라 다이고 수요가 지속적으로 약화하고 있고, 국경절과 광군제 등 효과도 미미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수요 회복에 따른 매출 반등이 느린 상황이며, 이에 따라 재고 과잉 등으로 수익 구조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4분기도 영업적자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서 연구원의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면세점 산업의 중장기 성장 여력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어야 밸류에이션과 실적 추정치 상승에 의한 추세적인 주가 모멘텀이 가능할 듯하다”며 “단기 주가 모멘텀 제한적이며, 밸류에이션 부담도 높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