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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요 엔터주에 투자하는 ‘HANARO Fn K-POP&미디어’ 상장지수펀드(ETF)는 올 들어 22.9%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엔터주에 집중 투자하는 또 다른 ETF인 ‘ACE KPOP포커스’는 지난 1월 30일 상장 이후 11.8% 하락했다. 주요 투자 종목별로 보면 JYP엔터테인먼트(JYP Ent.(035900))가 올 들어 44.9% 급락했고, 에스엠(041510)도 17.2% 하락했다. YG엔터테인먼트(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와 하이브(352820)도 각각 22.7%, 15.0% 내렸다.
지난해 여름 고점을 찍은 이후 조정세에 들어선 엔터주는 올 들어서도 하락 흐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K-컬처에 대한 글로벌 선호도가 높아지며 수출 실적이 확대하며 올 들어 식품주와 화장품주가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반등을 기대하며 JYP엔터를 올 들어 6453억원 규모로 전체 종목 중 4번째로 많이 사들였고, 하이브도 9번째 많은 규모로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하반기에는 엔터주가 회복세에 들어설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환욱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핵심 팬덤 중심으로 수년간 K-엔터 실적 고성장이 이어졌다면, 향후 수년간은 글로벌 ‘라이트 팬덤’을 중심으로 한 음원, 공연,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낮아진 눈높이를 상회할 수 있는 앨범 성적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는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어 하반기 엔터 섹터 주가 흐름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2분기 실적 시즌 이후 엔터 업종을 바라보는 초점이 올해 실적에서 내년 실적으로 넘어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