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틱 “정치적 압박 속에서도 연준 신뢰 유지…역할 다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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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6.02.07 05:44:05

“시장·대중 신뢰 여전…정책 독립성 지켜야”
금리 인하 중단 재확인…“물가 2% 복귀까지 긴축 유지 중요”
셧다운 여파로 지표 왜곡…“4~5월 돼야 노동·물가 판단 가능”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정치권의 잇단 비판 속에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융시장과 대중의 신뢰를 여전히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러한 신뢰를 지켜나가는 책임은 정책 결정자들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이달 말 퇴임을 앞둔 보스틱 총재는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연준은 과거에도 외부의 압력과 비판에 직면해 왔다며, 앞으로도 정치적 영향에서 벗어나 공공의 이익과 연준의 이중 책무(물가 안정과 완전고용)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놨다.

보스틱 총재는 “궁극적으로 정책 결정자들은 그 순간에 맞서 옳다고 판단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결과는 분명히 드러날 것이지만, 내가 아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그렇게 할 것이라고 상당히 확신한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 인사들은 연준을 지속적으로 비판하며 기준금리의 조속한 인하를 요구해 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연준이 “미국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보스틱 총재는 최근의 시장 혼란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들어, 대중이 연준의 정책 독립성을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기업과 가계가 연준이 맡은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유지하고 있다”며 “연준은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도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를 중단했다. 이는 보스틱 총재가 정책 결정자로 참석한 마지막 회의였다. 그는 이날도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치인 2%로 되돌리기 위해 경제 활동을 제약하는 수준의 금리 유지가 중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보스틱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사람들의 인식에 고착되면 경제 전반의 작동 방식이 바뀐다”며 “이 때문에 물가를 2%로 되돌리기 위한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올해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관세 효과가 점차 약화되고, 지난해 의회가 통과시킨 감세 조치가 경기 부양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언급하며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나타냈다. 최근 고용과 해고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데 대해서도 노동시장이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봤다.

다만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경제 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왜곡되고 있어, 노동시장과 물가 상황을 명확히 판단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데이터가 제때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4∼5월이 돼서야 상황을 명확히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이러한 데이터 불확실성이 연준의 금리 동결 기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인공지능(AI) 등 구조적 요인이 생산성과 노동 수요에 미치는 영향도 함께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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