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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설 솔솔…한동훈, 설 지나 등판할까

김응열 기자I 2025.01.30 06:00:00

친한계 스킨십 늘고 목격담 정치 속속
강성 보수층 결집에 활동반경 좁지만
합리적 중도보수 이미지로 대선 준비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설 이후 본격적으로 모습을 드러낼지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한 전 대표가 조금씩 모습을 보이며 서서히 몸을 풀고 있는데 설 이후 조기 대선이 가시화할수록 복귀 행보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한동훈(왼쪽) 전 국민의힘 대표와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 (사진=진종오 의원 페이스북)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한계 신지호 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최근 TV조선 유튜브에 출연해 “경선이 이뤄진다면 김문수 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시장과 한 전 대표가 경쟁하는 빅4의 각축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으로는 한동훈과 김문수의 대결이 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또 한 전 대표의 근황에 대해 “각 분야 전문가를 만나 깊이있는 토론도 하고 활동을 재개하면 어떤 아젠다를 세울지 고민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전 대표는 이에 앞서 지난 24일 친한계로 꼽히는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 전 대표는 진 의원에게 “기죽지 말라”, “국민이 혼란에 빠져 있는 상황인 만큼 단단하게 잘 추스려보자”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는 김경율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과도 접촉했다. 김 전 비대위원은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에게 잘 지내냐고 문자가 왔다”며 “등판 타이밍에 관해 많은 고민을 하고 계시지 않나”라고 언급했다.

지난달 16일 국민의힘 당대표에서 사퇴한 한 전 대표는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관해 메시지를 내고 한 전 대표 목격담 사례가 나오는 등 이따금 활동하는 모습이 보였으나 소극적인 움직임이다.

아직은 한 전 대표가 적극적으로 모습을 비쳐도 정치적 이득이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지도부를 장악하는 등 친윤계가 주도하고 있고, 보수 지지층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을 옹호하는 목소리가 강하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한 전 대표의 입지가 여전히 좁다는 것이다.

한 전 대표가 보다 활발하게 행동을 나설 시점으로는 설 연휴가 지난 2월 초라는 게 정치권 내 중론이다. 보수 지지층의 강력한 결집이 시간이 지나며 다소 느슨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현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토 심리 때문에 보수 지지층이 똘똘 뭉치고 있다. 대척점에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차기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르는 것도 그러한 맥락에서다.

그러나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리며 여권에서도 중도표심 확보 필요성이 점차 커지면 한 전 대표 활동범위는 더 넓어질 수 있다. 특히나 한 전 대표는 오랜 기간 여권에서 이 대표를 위협하는 존재였다. 강력한 팬덤도 보유하고 있다. 조기 대선에 대비해 서서히 보폭을 늘릴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한 친한계 인사는 “현재는 정치적 이득이 크지 않아 복귀 시점을 보고 있을 것”이라며 “가까운 이들과 스킨십을 늘리는 방식으로 행동에 나서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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