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은 거래소 인덱스 중 추종하는 자금이 가장 크기 때문에 정기변경시 패시브 펀드의 기계적인 자금 유입이 나타난다”면서 “특히, 신규 편입종목은 기업의 펀더멘탈 요인 이외에도 정기변경 이벤트 전략을 구사하는 액티브성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정기변경 이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피200 정기변경 시 편출입 종목을 선정하기 위해서 올해 5월부터 10월까지 일평균 시가총액과 거래대금 데이터를 사용해 1차로 업종별로 평가한다. 또 지수의 연속성을 저해하지 않기 위해 가급적 적은 종목이 교체되도록 2차 단계에서 추가적인 조건이 있다.
그런데 인덱스펀드의 규모가 큰 만큼, 이런 정기변경에 따른 수급효과를 기회 삼아 편입예상 종목을 선취매하는 수급이 정기변경 3개월 전부터 유입된다. 특히 편입예상 종목들의 주가는 정기변경 전부터 긍정적인 흐름을 보인다.
이 연구원은 “편입종목 매수전략(정기변경일 3개월 전 ~ 정기변경일)은 2010년 이후 15번의 케이스 중 10번 유효했으며 6.4% 포인트(중간값 기준) 코스피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편출종목의 경우, 정기변경일 2개월전부터 주가 하락이 나타난다. 편출종목 매도 전략은 2010년 이후 15번의 케이스 중 10번 유효했으며 2.8%p(중간값 기준)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다만, 편출종목의 경우 정기변경이 진행된 이후에는 주가 하락이 멈추며 정기변경 이벤트에 따른 매물출회가 중단되는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올해 12월 코스피200 정기변경에서는 롯데제과(280360) 1개 종목이 편입되고 삼양홀딩스(000070)가 편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 2회 정기변경하기 시작한 2020년 12월 이후 편출입 종목이 평균 7개 종목인 점을 고려했을 때도 과거 대비 극히 적은 종목이다. 그는 “삼양식품(003230)이 편입 커트라인에 있지만 일 평균 시가총액 순위가 낮아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