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추락 여부, 아직 알 수 없어
추락 가능 지역은 태평양과 인도양, 대서양, 남미, 호주, 아프리카 등 넓은 범위다. 우리나라도 톈궁 추락 가능 범위에 포함돼 있다. 정확한 추락 위치는 추락 직전 1~2시간 전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위성이 초속 7km 속도로 움직이고 있어, 정확한 추락 위치를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어렵다”며 “한반도 상공 위를 지날지도 아직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기정통부는 관계 부처와 합동으로 ‘우주위험대책반’을 운영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다. 천문연은 ‘톈궁 1호’에 대해 24시간 지속 감시하고, 미국 합동우주작전본부(Joint Space Operations Center), 국제우주잔해물조정위원회(Inter-Agency Space Debris Coordination Committee), 항우연, 공군 등 국내·외 유관기관과 협력하여 추락 상황 분석을 강화한다.
◇인명 피해 가능성 희박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톈궁1호는 고도 70~80km 상공 대기권에 진입할 때 대기 마찰열에 따라 해채된다. 대부분 소실되나 일부 잔해물이 지구로 낙하한다. 사람이나 건물에 직접 피해를 줄 가능성은 매우 낮다. 지금까지 인공 우주물체의 추락으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사례는 알려진 게 없다.
과기정통부는 ‘톈궁 1호’가 만약 우리나라 인근 상공에서 최종 추락 시에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여 추락 예상 시각 전후로 외출 및 외부활동을 삼가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하라고 당부했다. 낙하 잔해물로 의심되는 물체를 발견할 경우, 직접적인 접촉을 삼가고 소방서(119)에 즉시 신고해달라고 전했다.
만약 파편 일부가 거주 지역 인근에 떨어진다면 안전한 대피 장소로 우선 찾아 피할 것을 과기정통부는 권고했다. 대비 장소가 없으면 튼튼한 건물 벽, 기둥 뒤로 대피한다. 대형 잔해물이 건물에 충돌해 발생하는 2차 낙하물을 피하기 위한 목적이다.
야외에 있을 때는 되도록 실내로 대피한다. 엄폐물이 없으면 낙하물의 추락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대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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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사 당시 질량은 8.5t, 길이는 10.5m, 직경은 3.4m였다. 가로·세로 7m·3m 크기의 태양전지 패널 2개와 부피 15㎥인 거주 실험용 모듈, 궤도 랑데뷰 및 도킹 실험용 모듈이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