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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는 지난해 경기도종합체육대회 유치전에서 수원특례시와 맞붙어 개최지로 확정됐다. 인구 41만 대 123만,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도 불렸다. 어떻게 승리했을까.
방세환 광주시장은 대회 개최지 물색을 위해 광주시를 찾은 현장실사단과 경기도체육진흥협회 등 앞에서 두 차례 모두 발표자로 직접 나섰다. 방 시장은 “1986년 아시안게임, 1988년 올림픽, 2022년 월드컵 모두 개최지로 확정된 뒤에야 시설을 갖췄지만 완벽히 치러낸 점을 강조했다”라며 “왜 광주시에서 열려야 하는지를 강력하게 어필하자 이원성 경기도체육회장이 ‘그만하셔도 되겠다’며 만류할 정도였다”고 회고했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다. 수원과 맞붙은 최종 경쟁 PT 결과는 12 대 0으로 광주시 승리. 당시 심사에 참여한 수원시 종목단체 협회장들도 광주시의 손을 들어줬다. 방세환 시장의 적극행정은 지난해 이데일리의 ‘지방자치단체 행정대상’ 기초단체장상 수상으로도 입증된 바 있다.
올해 열리는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도 방세환 시장의 ‘맨파워’가 만든 결과다. 그는 “광주시 면적의 65%가 산림인데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래서 산림, 목재 관련 전시회가 열리면 다 어디든지 찾아갔다. 그런 행사에 참여하는 지자체장은 나밖에 없다 보니 자연스레 축사도 하게 되면서 산림청과도 긴밀한 네트워크를 갖게 됐고 최신 산림정책에 대한 접근성과 이해도가 높아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에도 방 시장은 직접 발로 뛰었다. 지난 1월 ‘2025 산림·임업 전망’에서 산림청장을 따로 만나 박람회 유치 의지를 피력했다. 전남 나주를 제치고 올해 개최지로 선정된 배경이다. 2009년 안산시 이후 수도권에서는 두 번째 개최다.
방 시장은 “15년 만에 수도권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는 2500만 수도권 주민들에게 산림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산림 문화 저변을 확산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방세환 시장은 이번 박람회 유치 이전부터도 산림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행정으로 구현했다. 기존 기후환경국을 ‘기후산림국’으로 확대 개편했으며, 목현동 일원 전국 최대 규모 ‘목재교육 종합센터’도 최근 행정안전부 지방재정 중앙투자심사를 조건부 통과하면서 탄력을 받게 됐다.
총사업비 13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지상 4층·연면적 3000㎡로 조성되는 목재교육 종합센터에서는 목재교육 전문교사 양성 기능 외에도 목재 교육장, 치유공간, 목공예 전시관과 체험장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연간 1만명의 이용이 예상되고 있다.
퇴촌면 우산리 일대에는 40여ha에 달하는 산림에 ‘너른골 자연휴양림’ 조성이 추진되고 있다. 총사업비 489억원을 들여 내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숙박시설과 산림교육센터, 야영장, 피크닉 공간, 익스트림존 등을 통해 휴식과 산림체험을 모두 즐기는 복합 공간으로 팔당호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수도권 근교 명소가 될 전망이다.
방세환 시장은 “‘산림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을 주제로 열리는 대한민국 산림문화박람회와 목재교육 종합센터, 너른골 자연휴양림 등 ‘산림문화 메카’ 광주시에서 펼쳐질 다양한 산림정책 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따른 산림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산림경영과 산림의 역할이 강조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