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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가 오픈AI의 채팅 봇인 챗GPT에 대한 차단조치를 해제했다. 이탈리아 이용자는 챗GPT 사용 이전에 18세 이상인지를 묻는 팝업 창을 보게 됐다. 13세에서 17세 사이 이용자라면 부모나 보호자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미국 IT매체 엔가젯(engadge)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각) 오픈AI가 이탈리아 규제 당국이 제시한 몇가지 데이터 보호 관련 조건을 해결한 뒤, 이탈리아에서 챗GPT를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오픈AI는 “이탈리아에서 챗GPT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며 “그들의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규제 당국은 오픈AI의 훈련 방식과 챗봇이 유럽연합(EU)의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을 위반했다고 보고, 지난 3월 채팅GPT를 차단했다.
규제 당국은 △웹사이트에 데이터가 수집되고 챗GPT 알고리즘을 훈련하는 데 사용되는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개인정보 공개가 있는지 확인하고 △EU 사용자들이 교육 목적으로 데이터를 사용하는 데 반대할 수 있는 형태를 제공하고 △나이 확인 시스템을 추가하라고 오픈AI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오픈AI는 챗GPT에 개인 정보 보호 기능을 추가했다. 사용자는 이 설정을 통해 대화 기록을 해제할 수 있다. 오픈AI가 해당 데이터를 AI 교육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이탈리아 사용자는 18세 이상인지 확인하거나 13세에서 17세 사이라면 부모 또는 보호자의 챗GPT 사용 동의가 있는지 확인하는 팝업도 보게 됐다.
이탈리아 규제 당국은 “유럽 데이터 보호 위원회가 설립한 임시 태스크포스 산하에서 오픈AI에 대한 진상 조사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